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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불안감 잠재우려면 투명한 소통이 우선

입력
2021.03.23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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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과 예방접종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청주=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과 예방접종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청주=뉴시스


보건ㆍ감염병 전문가들로 구성된 예방접종전문위(전문위)가 22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입원ㆍ종사하는 65세 이상 노인 등 37만5,000여 명에 대한 접종이 23일 시작된다. AZ 백신은 한때 65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효과성을 입증할 임상자료가 부족해 접종이 보류됐던 데 이어, 접종 이후 뇌혈전 환자가 발생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백신 접종에는 이상반응이 수반되기 마련이고 시민들이 불안함을 느끼는 건 인지상정이지만 백신 접종이 혈전 생성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결론이다. 막연한 불안감에 따른 접종 거부보다는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부작용의 위험 가능성보다 높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마침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도 23일 AZ 백신을 접종한다고 한다. 국가 지도자의 AZ 백신 접종은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백신 접종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조치다.

백신 접종의 속도를 내야 하는 시점에서 백신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는 건 걱정스러운 일이다. 요양시설 65세 이상 입원ㆍ종사자들의 접종 동의율은 77%라고 한다. 65세 미만 접종 동의율이 94~95%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훨씬 낮은 수준이다. 낮은 접종 동의율은 조기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는 우리 사회의 노력을 더디게 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백신에 대한 신뢰 회복을 높은 정책 목표로 삼아 대통령 내외뿐 아니라 다른 사회 저명인사들에 대한 백신 접종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기 바란다.

혈전 생성 환자나 이상반응이 속출하더라도 국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함은 물론이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투명한 소통의 일상화, 백신의 안정성과 효과성에 대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지속적인 설명이야말로 집단면역 달성을 위한 전제조건임을 당국은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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