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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 박원순 마지막 행적 쫓는 생방송 중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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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 박원순 마지막 행적 쫓는 생방송 중계 논란

입력
2020.07.10 17:58
수정
2020.07.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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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이 세운 표석 발견하자 온갖 추측도
숙정문 안내판 발견하자 "거꾸로 읽으면 문정숙"
"서울시 직원들, 성추행 방조" 경찰에 고발하기도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10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에서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가세연' 유튜브 캡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10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에서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가세연' 유튜브 캡처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마지막 행적을 쫓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중계하며 각종 추측을 쏟아내 물의를 빚고 있다.

가세연은 10일 오후 유튜브에서 박 시장이 전날 오전 포착된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에서 출발해 시신이 발견된 숙정문을 향해 가며 50분동안 생방송을 진행했다.

가세연 출연진들은 산행을 이어가는 동안 담소를 나누며 여러 차례 웃음을 보였다. 강 변호사는 "성곽이 바닥 돌은 오래된 돌이고 위에는 완전히 새로 올린거다"라는 등 주변 감상평을 했고, 다른 출연진들도 "수색이 만만치 않았겠다. 산이 가파르다", "개가 아니면 다니기도 어렵겠다", "오죽하면 간첩이 침투한 통로겠냐" 등 험한 산세를 평가하기도 했다.

또 산행 중 숙정문의 위치를 알리는 안내판을 발견하자 "거꾸로 읽으면 문정숙이다. 문재인+김정숙. 상징적인 의미가 아닐까 싶다", "다잉메시지 아니냐" 등 우스갯소리를 나눴다.

이들은 숙정문 안내소를 통과한 이후 박 시장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찾아가던 도중 제62회 식목일을 기념해 2007년 4월 5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운 '북악산 전면개방 기념 조림' 표석을 발견했다.


'가로세로연구소'가 10일 북악산 산행 도중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에 세운 표석을 발견했다. '가세연' 유튜브 캡처

'가로세로연구소'가 10일 북악산 산행 도중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에 세운 표석을 발견했다. '가세연' 유튜브 캡처

그러자 "공교롭게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을 생각하면서 여기서 등산로를 이탈해서 위로 올라갔을 수도 있겠다", "노 전 대통령 이름이 있으니까 많은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다", "노 전 대통령도 이전의 죄를 사면 받았듯, 혹시 죽음으로 자신의 죄를 덮으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등 각종 추측을 쏟아냈다.

출연진 중 일부는 등산로가 아닌 표석 뒤 산길로 올라갔다 내려오더니 "올라가보니까 박 시장 것인진 모르겠지만, 나무 밑에 버려진 점퍼가 있었다"며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 눈에 봐도 버려진지 오래된 모습이었다.

가세연의 도 넘은 행보에 곳곳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유하며 "인간이 무엇까지 할 수 있는지 한계를 모르겠다. 유튜브 정책에 왜 이런 건 위반이 안 되는지 모르겠다"고 쓴 소리를 냈다. 

한편 가세연은 이날 박 시장의 강제추행 혐의 피소와 관련, 서울지방경찰청에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 김우영 정무부시장, 문미란 전 정무부시장과 비서실 소속 직원 3명 등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죄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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