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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중수부장' 김경수  "秋, 윤석열 나가게 하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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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중수부장' 김경수 "秋, 윤석열 나가게 하려해"

입력
2020.07.09 10:09
수정
2020.07.09 11:24
0 0

"채널A사건, 검언유착사건은 특임검사로 풀어야 "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마지막 부장을 지낸 김경수 변호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총장이 물러나게 하는데 목표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추측을 내놨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은 최근 ‘검언유착’ 수사를 둘러싸고 연일 충돌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현실적으로 지금 거론되는 채널A 사건, 검언유착 사건은 사실 특임검사로 푸는 수밖에 없다"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변호사는 "윤 총장이 지금에 와서야 특임검사 카드를 내민 것은 오히려 뒤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하고 한편으로 법무부 장관은 이 정도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다면 받아들이는 게 옳다고 본다"고 했다.

추 장관의 지휘권 발동 이후 윤 총장 지시로 소집된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회의에서는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위해 독립적인 특임검사 도입이 필요하다” 는 의견을 모아 법무부에 전달했다. 그러나 추 장관은 "수사팀 교체나 특임검사 주장은 명분과 필요성이 없고 장관 지시에 반한다"고 거절한데 이어 윤 총장이 내놓은 '기존 수사팀이 포함된 독립적 수사 본부'라는 절충안도 거부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이같은 추 장관의 연이은 '압박'을 두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휘하는 수사팀에서 수사를 하라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며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이 서로 충돌하는 초유의 상황에서 총장의 지휘권을 제한하면서 지검장의 지휘권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 또한 객관성이나 공정성에 시비가 붙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건의한 독립수사본부 구성안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거부한 가운데 9일 대검찰청의 모습. 배우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건의한 독립수사본부 구성안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거부한 가운데 9일 대검찰청의 모습. 배우한 기자

그러면서 "여러 번의 절충이 가능한 시점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안 되고 있다. 이건 이 사건을 절충안을 선택해서 뭔가 합리적으로 해결하려는 생각보다는 당신이 마음에 안 드니까 윤 총장이 물러나달라는 추 장관의 뜻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관이 결국 받아들일 생각없이 이걸 트집 잡아서 다른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의심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대검은 이날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자체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이 결국 추 장관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날 윤 총장이 추 장관에게 건의한 독립수사본부 구성안은 사전에 법무부와 합의한 안이라고도 밝혔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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