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의협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등교 수업 중단 해야" 촉구

알림

속보 의협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등교 수업 중단 해야" 촉구

입력
2020.07.06 16:34
수정
2020.07.06 17:11
0 0
?6일 광주 북구 용봉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용봉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동생활방역단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긴급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북구 관내 초등학생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대해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뉴스1

?6일 광주 북구 용봉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용봉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동생활방역단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긴급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북구 관내 초등학생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대해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뉴스1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현행 1단계보다 높여야 한다고 정부에 권고했다. 초중고교와 대학교의 등교를 멈춰달라는 요구도 포함됐다. 가을과 겨울이 오기 전에 여름에도 감염확산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겨 있다.

의협은 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다섯 가지 조치를 정부에 권고했다.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강화하는 한편, 초중고교와 대학교의 등교 중지를 검토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가 1만3,137명에 달하고 소규모 집단감염과 깜깜이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협은 "이제는 학교에서 학생이 확진되는 상황"이라면서 "더운 날씨와 사태 장기화로 인하여 느슨해진 마스크 착용과 손위생 등 개인위생과 방역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의협은 "자칫 잘못하면 가을, 겨울이 오기전에 이 무더운 여름에 다시 한번 대구와 경북에서 있었던 폭발적인 감염확산이 수도권이나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도 이러한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화와 등교 중지 등 모든 조치를 고려할 것을 권고한다"라고 밝혔다.

또 의협은 신종 코로나 치료와 관련해 중증도에 따른 환자 배분과 전원, 의료인력 분배 등을 조정할 수 있는 민관협력 컨트롤 타워를 설치하자고 권고했다. 대구에서 환자가 폭증했을 때 대구시의사회와 대구시청의 협력을 참고할 예로 들었다. 

세 번째로 의협은 최근 정부가 신종 코로나 대응 지침 9판에서 개정한 격리해제 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기준에 따르면 무증상자는 확진 이후 10일 간 임상증상이 없는 경우 유전자(PCR)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격리해제가 가능해졌다. 유증상자 역시 발병 이후 10일 경과한 상황에서 최소한 3일간 발열이 없고 임상증상이 호전되는 추세라면 격리를 해제할 수 있게 했다. 이처럼 PCR 검사 없이 격리해제를 하도록 기준을 완화하기에는 국내 유행 규모가 크지 않다는 것이 의협의 문제제기다.

의협은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지난 5월 격리해제 지침을 완화한 이상, 정부의 방침도 일리가 있지만 "미국과 같이 통제가 어려울 정도의 대유행이 발생한 상황이라면 몰라도 현재의 상태에서는 엄격한 기준을 통해 혹시라도 모를 병원 내 감염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같은 맥락에서 퇴원 후 환자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 번째로 의협은 신종 코로나 이외의 질병에 대한 진료체계 보전을 위한 제안으로 의료기관 폐쇄기준을 정비해달라고 권고했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에서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환자가 얼마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항체검사 결과를 조속히 공개하는 한편, 1회에 그치지 말고 정기적으로 계획을 짜서 시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의협은 "그간 국민과 정부에 수차례 권고문과 담화문을 통해 전문가적 견해와 입장을 말씀드려왔지만, 충분히 수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여러분께서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면서 "더 늦기 전에 정부는 의협의 권고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여태껏 선방해온 코로나19 대처가 헛되지 않게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민호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