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신규확진자 63명 중 지역 36, 해외 27
지역감염 50명 이상일 땐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일 연속 50명을 넘어섰다. 보건당국은 “상황이 엄중한 것은 틀림이 없다”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서는 “지역사회 유행 확산 가능성을 분석한 뒤 판단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총 63명이다. 이로서 국내 확진자는 총 1만3,030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일 51명에 이어 2일 54명, 3일 63명 등 4일 연속 50명을 넘어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지역사회 감염은 36명이다. 경기도에서는 의정부시 아파트 주민이 방문한 헬스장과 관련해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 관련 교인의 직장 동료인 양지 SLC물류센터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대전에서는 서구 더조은의원에서 6명이 추가 확진됐고, 광주 광륵사, 일곡중앙교회와 관련해 각각 4명, 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대전 중구 연기학원관련 확진자들과 관련해서는 이들이 재학중인 학교 4곳의 교직원ㆍ학생 1,560명을 검사한 결과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외에서 유입된 신규 확진자는 27명이다. 카자흐스탄에서 12명, 파키스탄 3명, 미주와 유럽에서 각각 3명이 유입됐다. 대부분 취업이나 유학을 위해 입국한 경우다. 방역당국은 해외 유입과 관련해 지난 3일 전국 11개 항만으로 입항한 154척의 배 중 108척(70%)에 대한 승선검역을 마쳤다. 오는 6일부터는 교대 또는 외출을 목적으로 하선하는 선원에 대해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계속되면서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가 50~100명일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강화하기로 했는데, 3일 이미 지역사회 확진자가 52명을 넘은 데다, 일일 총 확진자도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거리두기를 2단계로 강화할 경우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이상의 모든 사적ㆍ공적 집합과 모임행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실시하게 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금 상황이 엄중한 상황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며 “다만 거리두기 기준에 지역사회를 우선으로 고려하는 만큼 지역사회 전파 규모를 자세히 분석해 단계 상향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권 부본부장은 “현재 코로나19가 발생하는 집단(클러스터) 마다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숫자와 관계없이 실제 심각한 유행인지, 지역을 넘어선 확산이 될 수 있을지 자세한 분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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