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 등에 출연 우리나라에서도 사랑받던 할리우드 명배우 로빈 윌리엄스(1951~2014) 사망 2주기를 맞아 그의 생애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제작됐다.
미국 릴즈채널은 8월 28일(현지시간), NBC뉴스 앵커 내털리 모랄레스(44)가 진행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비하인드 클로스 도어스’에서 로빈 윌리엄스 특집을 방송한다고 밝혔다. 2시간짜리 이 다큐는 윌리엄스가 시카고 북부 교외에서 성장한 어린 시절부터 로스앤젤레스의 작은 코미디 클럽 무명 연기자 시절, TV 시트콤 배우로 인기를 끌기 시작해 할리우드 영화계 정상에 오른 때까지 궤적을 따라 그의 내적 싸움과 작품 뒷이야기 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윌리엄스는 2014년 8월 11일,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굿모닝 베트남’(1987) ‘죽은 시인의 사회’(1989), ‘미세스 다웃파이어’(1993), ‘굿윌 헌팅’(1997)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우울증 불안증 편집증 등을 앓았으며, 말년에는 노인성 치매 증상과 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2번 이혼하고 3번 결혼했으며, 첫 부인과 사이에 아들 하나, 둘째 부인과의 사이에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두었다.
릴즈채널은 이 다큐멘터리가 윌리엄스의 힘겨웠던 시간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히트작 제작과정에 있었던 놀랍고 유쾌한 뒷이야기들도 공개된다며 최근 타계한 로맨틱 코미디의 대부 게리 마셜 감독, 한국계 코미디언 마거릿 조 등의 인터뷰도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윌리엄스는 아카데미상에 4번 후보로 올라 1998년 '굿 윌 헌팅'으로 최우수 남우조연상을 받았으며, 에미상 2차례, 골든글로브상 6차례, 미국영화배우조합상 2차례, 그래미상 5차례 수상했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