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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윌리엄스의 추억…‘명장면 베스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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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윌리엄스의 추억…‘명장면 베스트5’

입력
2014.08.1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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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윌리엄스의 추억 ‘명장면 베스트 5’

12일(한국시간) 세상을 떠난 세계적인 배우 로빈 윌리엄스(63). 1977년 데뷔 이래 시대의 선생님으로, 이상형 아빠로, 혹은 만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해 줄곧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천의 얼굴’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지만, 그가 남긴 주옥 같은 명장면과 명대사들은 팬들의 뇌리 속에 영원히 남아 있다. 추억이 아련한 로빈 윌리엄스의 명장면을 꼽아봤다.

1. 누가 뭐래도 신나게…1987년 '굿모닝 베트남'

1965년 전쟁이 한창이던 사이공의 한 미군부대. 로빈 윌리엄스는 부대 라디오 DJ 애드리안 크로너로 열연했다. 크로너는 여러 규제 사항을 무시하고 자신 만의 스타일로 방송을 진행한다. "굿모닝 베트남"을 외치는 경쾌한 오프닝 멘트와 함께 금지곡을 내보내는가 하면, 방송 중 레코드판을 내던지기도 한다. 영화 속에 잔잔히 깔리는 ‘반전 메시지’는 깊은 울림을 준다. 거침없는 방송에 청취자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생생하다.

2. "현재에 충실하라"…1989년 '죽은 시인의 사회'

'죽은 시인들의 사회'는 교육제도 세태를 비판한 작품으로 한국에서 특히 인기가 많았다. 명문 고교에 새로 부임한 영어 교사 존 키팅이 입시 위주 교육제도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파격적인 수업으로 삶의 교훈을 전한다는 내용. 영화 후반부, 학교를 떠나는 키팅 선생을 향해 학생들이 “오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치며 책상 위로 올라서는 장면은 많은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또 ‘카르페 디엠 (현재에 충실하라)’이란 대사는 당시 한국 젊은이들의 좌우명으로 널리 회자되기도 했다.

3. 할머니 가정부 적응기…1993년 '미세스 다웃파이어'

주인공 다니엘이 철 없는 남편에서 좋은 남편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혼남이 할머니 가정부로 변장해 헤어진 아내와 자녀들의 집으로 들어간다는 독특한 설정은 당시 세계적으로도 화제가 됐다.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로빈 윌리엄스의 개인기가 돋보였던 작품. 여장한 로빈 윌리암스가 청소를 하다가 신나게 춤을 추는 장면은 관객에게 잔잔한 웃음을 선사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재단 트위터 캡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재단 트위터 캡처

4. "지니, 당신은 자유에요"…1992년 '알라딘'

12일 로빈 윌리엄스 사망 소식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지니, 당신은 이제 자유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에 나오는 실제 대사다. 로빈 윌리엄스는 해당 작품에서 ‘램프의 요정’ 지니 역을 맡아 더빙 연기를 펼쳤다. 애니메이션인지 실제 연기인지 혼동할 정도로 목소리 연기가 탁월했다. 그의 사망 소식은 지니가 자유를 얻는 장면과 오버랩돼며, 슬픔이 가득한 팬들에 더 큰 여운을 남겼다.

5. 광대코 의사…1998년 '패치 아담스'

고통스러운 일을 겪고도 진실된 의사의 길을 걷고자 했던 패치 아담스의 실화를 토대로 만든 영화다. 로빈 윌리엄스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즐겁게 해주려 애쓰는 패치 아담스 역을 맡았다. 광대코에 우스꽝스러운 몸짓이지만, 환자에 진심을 다하는 모습에 환자와 병원 관계자들이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연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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