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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의 전설적 패션 사진기자 빌 커닝햄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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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의 전설적 패션 사진기자 빌 커닝햄 별세

입력
2016.06.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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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별세한 빌 커닝햄이 2010년 11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파란 재킷과 작은 사진가방을 매고 자전거로 뉴욕 맨해튼 거리를 달리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25일 별세한 빌 커닝햄이 2010년 11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파란 재킷과 작은 사진가방을 매고 자전거로 뉴욕 맨해튼 거리를 달리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뉴욕 사람들의 일상적 모습을 오랫동안 촬영해왔던 뉴욕타임스(NYT)의 전설적 패션전문 사진기자 빌 커닝햄이 25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87세. NYT는 커닝햄이 최근에 심장마비를 일으켜 입원해 있었다고 전했다.

커닝햄이 1978년 촬영한 영화배우 그레타 가르보 사진이 NYT의 주목을 끌면서 이 신문의 패션전문 사진기자로 채용되어 수십년 동안 일했다. 그는 트레이드마크인 파란 재킷을 입고 허리에 작은 카메라백을 묶은 채 자전거를 타고 거리 곳곳을 누비는 것으로 유명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태생으로 1948년 하버드대학을 중퇴한 그는 한동안 모자 디자이너와 광고업자로 일하다가 군에 입대했으며 제대 후 뉴욕에서 시카고 트리뷴에 패션 기사를 기고하며 신문과 인연을 맺었다. 거리의 사람들 사진을 찍던 중 NYT에 발탁된 그는 이후 패션 사진과 인물 사진에서 독보적 존재가 되었으며 2010년 ‘뉴욕의 빌 커닝햄’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으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2014년 뉴욕역사연구회는 그의 거리 패션이 신문의 장기 연재물이 되는 과정을 담은 ‘빌 커닝햄의 뉴욕’을 펴내기도 했다.

커닝햄은 1968~76년 역사 유적지나 유명 장소에서 모델들에게 장소에 어울리는 의상을 입혀 촬영한 포토에세이로도 유명하며, 이들의 의상을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골동품상점과 중고 의류점을 뒤져 직접 구한 것으로도 명성이 높았다. 이 사진들은 1978년 ‘파사드’(Facades)란 사진집으로 출간되었고 사진들은 88점이 모두 뉴욕역사연구회에 기증되었다.

2008년 프랑스 문화부 예술문화 공로상과 2012년 카네기홀의 ‘최우수 메달’을 받았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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