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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전인지의 ‘수하물 게이트’ 올해의 골프 논란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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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전인지의 ‘수하물 게이트’ 올해의 골프 논란 2위

입력
2016.12.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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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왼쪽 첫번째)와 전인지(오른쪽 첫번째)가 지난 6월 10일 미국 워싱턴 주 새머미시의 사할리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항 가방 사건’ 이후 처음으로 같은 조에서 동반 샷대결을 벌이고 있다. 장하나가 티샷하는 전인지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장하나(왼쪽 첫번째)와 전인지(오른쪽 첫번째)가 지난 6월 10일 미국 워싱턴 주 새머미시의 사할리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항 가방 사건’ 이후 처음으로 같은 조에서 동반 샷대결을 벌이고 있다. 장하나가 티샷하는 전인지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초 국내 골프 팬들을 뜨겁게 달군 이슈는 골프 경기가 아닌 장하나(24ㆍBC카드)-전인지(22ㆍ하이트진로)의 일명 ‘공항 가방 사건’이었다. 전인지는 지난 2월 싱가포르 공항 입국장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다 뒤에 서있던 장하나 아버지가 놓친 기내용 여행 가방에 허리를 부딪히면서 한 달 가까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장하나 아버지의 진심 어린 사과가 부족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양측 팬들이 부딪혔고, 감정 싸움으로까지 이어졌다.

장하나(왼쪽)와 전인지. KLPGA 제공
장하나(왼쪽)와 전인지. KLPGA 제공

미국 골프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이 2016년 골프 논란 사건 17가지를 뽑았는데 장하나-전인지의 공항 가방 사건이 2위로 선정됐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장하나-전인지의 공항 가방 사건을 ‘수하물 게이트(Luggage-Gate)’라고 이름 붙였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장하나의 아버지가 공항 에스컬레이터에서 장하나의 라이벌인 전인지에게 가방을 떨어뜨렸고, 전인지는 그로 인해 몇 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이어 골프다이제스트는 “일부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것을 방해할 목적으로 그런 행동을 했다고 믿고 있으며 적절한 사과를 하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고도 보도했다.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올 시즌 골프의 최고 논란 장면으로는 ‘미국골프협회(USGA)의 존슨 벌타 사건’이 꼽혔다. 지난 6월 열린 US오픈 최종일 선두를 달리던 미국의 더스틴 존슨(32)은 5번홀 그린에서 퍼트를 준비하던 중 경기를 중단하고 경기위원에게 “볼이 저절로 움직였다”고 자진 신고했다.

경기위원은 현장에서 판단을 미뤘다가 경기가 다 끝나고 나서야 “선수가 공을 움직인 원인을 제공했다”며 존슨에게 1벌타를 부과했다. 1벌타는 존슨의 우승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하마터면 존슨은 경기 종료 후 벌타로 메이저 타이틀을 놓친 ‘불운의 주인공’이 될 뻔했다.

뒤늦게 US오픈을 주최한 USGA는 당시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사과했고 결국 이 룰은 세상과 작별을 고하게 됐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내년부터 퍼팅 그린 위에서 우연히 움직인 볼에 대해서 벌타를 주지 않도록 규칙을 변경했다.

골프가 112년만에 올림픽 무대로 복귀하면서 리우 올림픽 골프와 관련된 사건도 2개나 논란거리가 됐다. 유력한 금메달 수상자로 지목됐던 더스틴 존슨과 제이슨 데이(29ㆍ호주), 조던 스피스(23ㆍ미국), 로리 매킬로이(27ㆍ북아일랜드) 등 남자 골프 톱랭커들이 줄줄이 출전을 포기한 사건이 6위에 올랐다.

매킬로이의 올림픽 관련 부적절한 발언은 7위로 꼽혔다. 매킬로이는 “올림픽을 보기는 하겠지만 골프를 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17가지의 논란 가운데 여자 프로골프 관련은 ‘수하물 게이트’를 포함해 2개 뿐 이다. 다른 하나는 16번홀부터 18번홀까지 3개 홀에서 치른 US여자오픈 연장전으로 이번에도 USGA의 벌타가 논란을 제공했다. USGA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9ㆍ스웨덴)의 클럽이 모래에 닿았다고 벌타를 판정했다. USGA는 17번홀 두 번째 샷 때 벌어진 일을 18번홀 세 번째 샷 때 벌타를 주면서 논란 소지를 남겼다. 이는 9번째 논란에 올랐다.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 때 갑자기 어렵게 세팅된 핀 위치도 14위에 올랐다. 당시 제이슨 데이는 2라운드 동안 15언더파를 치며 TPC 소그래스 36홀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자 갑자기 3라운드 때 코스 난도가 확 달라졌다. 핀을 어렵게 꼽고 그린을 빠르게 해 3라운드 평균 스코어는 첫째 날과 둘째 날보다 3~4타가 높은 75.59타로 치솟았다. 매킬로이는 3라운드 코스 난이도에 대해 “US오픈 코스 같다”고 몸서리 쳤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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