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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입학처 직원 “‘총장이 정유라 뽑으라 했다’고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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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입학처 직원 “‘총장이 정유라 뽑으라 했다’고 들어”

입력
2016.11.1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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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조사받은 최경희 전 총장 “그런 말 한 적 없다”

입학처장도 “우수한 학생 뽑으려” 총장지시 부인

입학처 직원 “입학처장이 ‘총장이 정유라 뽑으라 했다’고 말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화여대 감사 결과를 발표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화여대 감사 결과를 발표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교육부는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유라(20)씨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입시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에 대한 특별사안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정씨의 입학 취소를 이대 측에 요구하고, 입시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최순실(60)씨 모녀와 최경희 이화여대 전 총장을 수사의뢰 하기로 했다. 다음은 교육부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_정씨 입학취소 근거가 무엇인가.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학교에서의 입시부정뿐 아니라 당사자인 정유라 본인도 부정 행위에 직접 관련된 것이 확인된 것이기 때문에 입학취소가 가능하다.”

_정씨에게 특혜 준 입학처장과 교수들은 특혜를 준 이유에 대해 뭐라고 진술했나.

(이 부총리)“‘우수한 학생을 뽑기 위해서 그랬다’라고 하지만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

_이대 입학 정원도 축소할 예정인가.

(이 부총리)“(정씨 입학 취소 등 교육부의)시정명령에 대해 이대가 취하는 조치를 보고 보고 모집정원 등을 감축하는 것을 단계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_서류전형에서 정씨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의 점수 낮게 주기 위해 면접위원들이 모의를 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구제책은 있는가.

(이 부총리) “이 경우에는 관련 규정이 없어 구제 방법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_연세대 입시 특혜 의혹 받고 있는 장시호씨에 대해 조사할 계획 있나.

(이 부총리) “장시호씨 관련해서는 우리가 (연세대에) 자료 요청하고 있으나 개인정보 자료 폐기기한이 넘어서 자료 확보가 어려운 점이 있다. 면밀히 검토해서 특별감사 필요한지를 결정 하겠다.”

_1학기에 승마를 선발종목에 추가한 것, 즉 정유라씨를 위해 학칙을 개정했다는 의혹은 확인됐나.

(이 부총리)“정유라씨가 중 3때인 2011년부터 승마종목 추가 협의가 있었고, 2011년 교육과정 개편 시 확정이 됐다. 2015학년도에 정유라가 이화여대뿐 아니라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에도 다 지원을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유라에게 특혜 주기 위해 추가했다고 보기 어렵다. 학칙 개정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 한번의 개정을 거친 부분 등이 문제가 있다는 정황은 확인했지만, 진술을 확보 못 해서 그 부분은 수사의뢰 할 예정이다.”

_정씨 모친 최순실씨, 당시 관계자들, 최경희 전 총장 외 더 윗선에서의 개입이 확인된 부분 있나.

(이 부총리)“그 부분은 확인하지 않았고, 최순실 모녀에 의한 입시부정이라고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다. 감사 실시 도중 어떤 내용이나 과정에서 청와대와 논의하거나 보고하거나 한 것이 없다.”

-정유라 ‘K-MOOC 영화스토리텔링 이해’ 수업의 기말고사 대리시험은 누가 대신 봐줬다는 건가.

(김청현 교육부 감사관)“기말고사 시험일에 출국한 기록이 있다. 대리시험에 대해서는 수사의뢰 할 예정이다.”

_많은 교수들이 특정인에게 혜택을 준 이유는 무엇인가.

(김 감사관) “입학처장은 ‘정씨가 누구의 자녀라는 걸 안 상태에서 총장에게 보고하고 진행한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고, 총장이 어떻게 하라고 지시했는지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입학처장으로부터 총장의 발언을 들었다는 직원의 진술과 엇갈리고 있다. 감사과정에서 대질심문 등으로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어서 검찰에 수사의뢰 할 것이다.”

_최경희 총장은 대면조사에서 뭐라고 진술했나.

(김태현 교육부 감사총괄담당관) “최경희 전 총장은 내가 직접 문답했다. 3시간 40분 정도 조사했다. 입시와 관련해서는 일부 입학처 직원의 진술이 나오긴 했다. 입학처장이 ‘총장께서 정유라를 뽑으라고 했다’고 말했다는 직원 진술이 나왔는데, 최 전 총장은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중징계 및 업무방해죄로 고발당한 교수들은 몇명인가.

(김 총괄담당관) “이화여대 교수 등 학교 관계자가 18명에 대해 징계 및 고발 예정. 최순실씨 모녀를 수사의뢰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총 20명이 징계 및 고발, 수사의뢰 대상자다.”

_최경희 전 총장은 어떤 혐의에 대해 수사의뢰 하는 것인가.

(김 감사관) “대학 총장 위치가 권한이 많다. 지금까지 진술로는 아랫사람, 직원들에게 ‘나는 (정씨 입시를) 부당하게 하라고 지시한 사실은 없다’라고 진술했지만, 총장이라는 관리 정점에 있는 입장에서 그 진술만 100% 믿고 혐의가 없다고 하기 어렵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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