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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빅리거 “새벽 잠 설칠 준비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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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빅리거 “새벽 잠 설칠 준비 되셨나요”

입력
2016.04.0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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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박병호. AP 연합뉴스
미네소타 박병호. AP 연합뉴스

세계에서 야구를 가장 잘 하는 선수들이 모인 꿈의 무대. 1994년 박찬호(43)가 한국인 최초로 ‘개척’할 때만 해도 미지의 세계였던 그 곳에서 이제 오승환(34ㆍ세인트루이스)이 던지는 공을 박병호(30ㆍ미네소타)가 칠 날이 다가왔다.

최대 10명의 코리언 빅리거들이 도전장을 던진 2016시즌 메이저리그가 4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162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맏형 추신수(34ㆍ텍사스)를 비롯해 KBO리그 홈런왕 박병호(30ㆍ미네소타), 재활을 마치고 돌아올 강정호(29ㆍ피츠버그)와 류현진(29ㆍLA 다저스),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은 이대호(34ㆍ시애틀)와 오승환은 메이저리거가 확정적이다.

시범경기 부진으로 입지가 좁아진 김현수(28ㆍ볼티모어)와 최현(28ㆍ탬파베이), 최지만(25ㆍLA 에인절스), 이학주(26ㆍ샌프란시스코)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시애틀 이대호. 연합뉴스
시애틀 이대호. 연합뉴스

가장 자주 성사될 매치업은 오승환 대 강정호다.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라이벌로 올해 정규시즌에서 19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강정호가 재활을 마치는 시기를 감안하면 둘은 5월7~9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치르는 3연전에서 처음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6월과 7월, 9월, 10월에 연이어 대결한다. 강정호는 국내 무대에서 오승환에게 13타수 4안타(0.308)에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5월11~13일에는 에인절스와 대결하고, 6월18~20일에는 텍사스와 만나게 돼 오승환은 최지만, 추신수와 맞대결도 기대된다. 동갑내기 이대호와는 6월25~27일 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오승환과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에서 투타 대결을 벌일 때마다 화제를 모았다. 이대호는 한국에서 25타수 8안타(0.320), 일본에서는 2타수 1안타(0.500)로 오승환에게 강했다.

LA 다저스 류현진.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 AFP 연합뉴스

류현진이 예정대로 재활을 마치고 5월 중순께 마운드에 복귀하고, 무릎 재활 마지막 단계에 돌입한 강정호가 이달 중순 돌아오면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투타 맞대결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다저스는 5월17~19일 에인절스와 4연전을 치른다. 동산고 선후배인 류현진과 최지만의 첫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는 시점이다. 6월25~28일에는 피츠버그와 원정 4연전이 열린다. 지난해 무산됐던 동갑내기 류현진, 강정호의 맞대결이 가능하다. 피츠버그와 다저스는 8월 13∼15일 재격돌 한다.

여기에 김현수가 메이저리그로 호출을 받을 경우 한국인 맞대결 잔치는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보인다. 야구팬들은 최소 한 달에 한번은 맞대결을 지켜볼 수 있으며, 아침 잠은 거의 매일 설칠 준비를 해야 한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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