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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은 다 이런가” 카페 점주 고발에 분노의 ‘1억 뷰’

2023.06.04 13:40
“시골은 다 이런가요? 지역 발전에 협력해 달라고 해서 도쿄에서 고치현으로 이주했는데 지역 유력자를 따르지 않는다고 나가라고 합니다. 시청도 ‘시키는 대로 하라’네요.” 일본에서 한 시골 마을의 카페 점주가 지난 10일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카페를 운영해 달라는 지역의 요청을 받고 도쿄에서 이주해 7년 동안 잘 운영해 왔는데, 지역 유지의 뜻에 따르지 않는다며 부당하게 내쫓으려 한다는 호소다. 이 글은 무려 1억 회가 넘는 기록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웬만한 일본인은 모두 알게 됐을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분노한 네티즌들이 시에 항의 전화를 걸어 업무가 마비되고, 심지어 폭파 예고까지 가해지는 일이 벌어졌다. 4일 카페 트위터 계정과 일본 언론 기사를 종합하면, 카페 ‘닐 마레’는 고치현 도사시의 ‘니이(新居)’라는 마을에 있다. 통유리 벽면으로 푸른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 좋은 건물 ‘마제(南風)’의 2층에 위치해 있다. 시설은 시가 소유하고 시설 관리는 ‘니이를 건강하게 하는 모임’(이하 모임)이라는 지역 주민 단체가 맡고 있다. 8년 전 이 단체는 2층에서 식당을 운영할 사람을 공모했다. 도쿄의 음식점 운영·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던 나가타가 운영자로 선정돼 2016년 4월 ‘닐 마레’ 영업을 시작했다. 나가타는 현지 식재료를 사용하고 젊은 사람들 취향에 맞게 맛도 좋고 보기도 좋은 메뉴를 개발해 큰 인기를 얻었다. 고치현 대학이 뽑은 추천 카페 랭킹 1위를 차지하고 고치현 기업 단체에서 표창도 받았다. 하지만 모임 이사장은 자기 생각대로 운영하지 않는다며 불만이 많았다. 직원 채용부터 메뉴까지 끊임없이 간섭하더니 2021년과 지난해 연달아 퇴거 통지서를 가져왔다.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은 통지서라 모두 무효가 됐으나, 단체는 올해 초 새 입주자 공모를 진행해 결국 나가타를 탈락시켰다. 시청에 호소해도 소용없자 “이런 일이 또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고발 글을 올렸다고 한다. ‘1억 뷰’의 영향은 상상을 초월했다. 도사시 시장은 “항의 전화와 이메일이 쇄도하고 있다. 공공시설에 대한 폭파 예고, 어린이 납치 예고, 시장 살해 예고까지 전해졌다”고 호소했다. 하마다 세이지 고치현 지사도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이대로 가다간 고치현이 외지인에게 차가운 곳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력 정치인이나 연예인 스캔들도 아닌, 한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일이 왜 이렇게 큰 화제가 됐을까. 인구 감소로 도시민의 이주를 호소하는 지역이 정작 도시에서 누군가 이주해 오면 유력자의 부당한 압력이나 풍습을 따르도록 강요하고 괴롭히는 등 텃세를 부리는 경우가 많다는 데 다수가 공감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다만 인터넷에서 어떤 사건이 화제가 되면 정의감에 불타 지나친 공격을 일삼는 현상이 또다시 나타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카페는 영업을 중단하고 변호사를 통해 법인 및 시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그동안 개시가 임박했다는 추측만 무성하던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고 강력히 믿는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모르겠다"며 세부사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전쟁이 격화되자 최근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으로 전세를 뒤집으려 했다. 그러나 서방의 무기 지원이 늦어지고 봄철 해빙에 따른 진창 등의 이유로 대공세가 늦춰지고 있다는 지적만 나왔다. 그러나 최근 전력 보강이 이뤄지고 땅도 다시 굳어지며 작전의 조건이 갖춰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게다가 지난달 러시아의 탄약고나 물자 수송로에 대한 공격의 배후로 우크라이나가 지목되며 대반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지난달 말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이 언제 진군할지 결정했다"며 공세 개시를 공개적으로 예고하기도 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작전 중 많은 전사자가 나올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전선에서 러시아 공군력이 더 강력한 건 사실이라고 짚으며 "이는 대반격 작전에서 다수의 병사들이 사망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준비됐다'는 게 이날 인터뷰의 골자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확실한 것들을 가지고 싶었지만, 몇 달을 기다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서방으로부터 더 많은 무기를 확보하길 바라는 건 사실이나, 지금도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다. WSJ는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반격 성공에 대한 전망을 '시간과 엄청난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는 경고로 누그러뜨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더 신속하고 큰 규모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패트리엇 방공 포대는 러시아의 첨단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유일한 시스템"이라며 발사대와 레이더 등 장비로 구성된 패트리엇 포대 최대 50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 청사에서 부상병들을 격려한 후 남부도시 오데사에서 WSJ 인터뷰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호가 새겨진 검정 티셔츠 차림의 그는 '어떻게 투지를 잃지 않을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나약함을 허용할 여유가 없다"고 답했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