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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힌 추억 많은데”… ‘아이리버 신화’ 양덕준 전 대표 추모 물결

입력
2020.06.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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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눈]뇌출혈로 투병 중 70세 일기로 끝내 별세

“고인의 도전정신 기억할 것” 목소리 이어져

‘아이리버’를 창업했던 양덕준(왼쪽) 전 민트패스 대표와 아이리버의 MP3플레이어 제품. 한국일보 자료사진
‘아이리버’를 창업했던 양덕준(왼쪽) 전 민트패스 대표와 아이리버의 MP3플레이어 제품. 한국일보 자료사진

“아버지가 사 준 아이리버 미키마우스 MP3를 다들 부러워하던 기억이 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이리버를 창업했던 양덕준 전 민트패스 대표가 9일 별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에는 추모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중ㆍ고교시절 MP3 플레이어와 전자사전 등 아이리버 제품과 얽힌 추억을 떠올리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삼성반도체 수출담당 이사를 지내다 퇴직, 아이리버를 설립한 양 전 대표는 1999년 아이리버의 전신 레인콤을 창립해 ‘벤처신화’를 일군 인물이다. 다음해 사명을 바꾼 아이리버는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 1, 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 때 뉴욕에 ‘사과(애플)을 씹어버리겠다’는 광고를 내걸 정도였다.

아이리버의 대표적 제품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아이리버의 대표적 제품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아이리버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누리꾼들은 양 전 대표의 별세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 누리꾼은 “삼성보다 잘 나가던 아이리버였다”라며 “아이리버 신화는 계속되지 못했으나 고인의 도전정신은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야자 할 때 아이리버 MP3플레이어로 영어듣기평가를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며 “집안을 뒤져보면 다들 아이리버 제품 하나 둘씩은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아이리버는 애플이 2003년 아이튠스 뮤직을 개발하고 이와 연계한 MP3플레이어 등을 출시하기 시작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양 전 대표는 2008년 아이리버를 떠나 민트패스를 창업, 휴대용 다목적 소형 태블릿기기 민트패드를 개발ㆍ출시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2009년 뇌출혈을 겪은 뒤 투병하면서도 재기의 꿈을 키웠던 그는 오랜 투병 생활 끝에 향년 70으로 생을 마감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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