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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여덟’ 박근혜, 아버지 암살 이듬해 총선 출마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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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여덟’ 박근혜, 아버지 암살 이듬해 총선 출마 원했다”

입력
2020.05.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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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2004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방문한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04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방문한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 암살 이듬해인 1980년에 총선 출마를 희망했다는 내용이 담긴 미국 국무부 기밀문서가 40년 만에 기밀 해제돼 15일 공개됐다. 이런 사실이 미 공식 문서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외교부가 공개한 미 국무부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 외교문건에 따르면 윌리엄 글라이스틴 당시 주한미국대사는 1980년 2월 2일 국무부에 한국 정치 상황을 보고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보고서는 "암살된 대통령의 딸에 갑작스러운 야심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사정을 잘 아는 민주공화당 의원에 따르면 박근혜가 다음 총선에 아버지의 고향을 포함한 지역구에서 출마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8세로 1981년 3월 치러진 11대 총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12ㆍ12 사태’ 이후 당시 군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20대 박근혜’에게 출마를 권유했다는 증언도 이번에 처음으로 드러났다. 또, 민주공화당 지도부는 박근혜의 출마가 박정희 시대를 주요 선거 이슈로 만들어 당내 분열을 일으키고 제3당 창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11대 총선에 불출마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문건에 정확히 나오지는 않았다. 이 문건은 외교부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국무부에 요청해 받은 43건의 기밀해제 문건 중 하나로 민주화운동뿐 아니라 당시 정치 상황에 대한 주한미국대사관의 보고가 포함됐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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