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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발칵 뒤집혔다”…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 밀접접촉 12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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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발칵 뒤집혔다”…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 밀접접촉 127명

입력
2020.05.10 12:04
수정
2020.05.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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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관리사로 근무 중 접촉 

지난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 뉴시스.
지난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 뉴시스.

서울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제주 거주 30대 여성의 밀접접촉자만 1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제주에는 지역 전파 사례가 단 1건도 없었지만, 해당 여성을 통한 2차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제주도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킹클럽에 다녀온 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30대 여성 A씨는 제주시 소재 ‘더고운의원’에 근무 중인 피부관리사이며, 근무 과정에서 밀접접촉자는 127명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여성은 도내 14번째 확진자다. 도는 밀접접촉자에 대해서는 관할 보건소를 통해 자가격리 통보했으며, 1차 전화문진을 통해 의심 증상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도는 밀접접촉자 외에도 A씨의 근무일에 해당 의원을 방문했지만,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일반 방문객의 명단도 확보 중이다.

도는 이날 A씨의 1차 동선도 공개했다. 동선은 무증상 확진환자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동선 공개 관련 지침에 따라 검체 채취일 2일 전인 지난 7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9일까지다.

세부 동선을 보면 지난 7일 오전 8시34분 제주시 삼화지구에서 버스(347번)를 이용해 출근해 근무했고, 이날 오후 6시30분쯤 버스(342번)를 타고 귀가했다. 8일에는 오전 8시29분에 버스(347번)을 타고 출근해 근무했으며, 이어 오후 8시30분쯤 지인의 차량을 타고 삼화지구 ‘Y식자재마트’를 방문했다. 9일에는 오전 8시31분쯤 버스(347번)을 타고 출근한 후 오후 4시쯤 지인의 차량을 이용해 제주시보건서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이날 오후 9시쯤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구급차를 이용해 제주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도는 A씨의 동선에 따라 더고운의원과 식자재마트 등 2곳, A씨의 자택, A씨가 이용한 지인의 차량과 버스 등에 대해서는 임시 폐쇄와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출도한 뒤 5일 새벽 0시30분부터 오전 6시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 킹클럽에 머물렀다. 이후 A씨는 6일 오후 3시쯤 제주로 돌아왔다. A씨와 동행했던 지인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태원 킹클럽은 지난 6일 확진된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뒤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지로 알려진 곳이다.

A씨는 현재까지 무증상 상태며, 제주로 돌아온 이후 대부분의 동선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A씨와 근무하는 의원의 직장 동료 등 11명에 대해 코로나19 긴급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생활방역 전환이 기정사실화 된 지난 연휴기간에 방역망에 구멍이 뚫려 너무 안타깝고 통탄스럽다”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지역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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