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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진단키트 받던 날… 메릴랜드 주지사, 군까지 동원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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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진단키트 받던 날… 메릴랜드 주지사, 군까지 동원한 사연

입력
2020.05.04 09:34
수정
2020.05.0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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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한국에서 구매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키트 물량의 도착을 맞으러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에 나간 래리 호건(오른쪽) 메릴랜드 주지사와 유미 호건 여사.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 트위터 캡처
지난달 18일 한국에서 구매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키트 물량의 도착을 맞으러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에 나간 래리 호건(오른쪽) 메릴랜드 주지사와 유미 호건 여사.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 트위터 캡처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한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도구 공수 당시 연방정부에서 가로채거나 몰수하는 상황을 우려해 주방위군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주방위군과 주경찰을 동원해 비밀장소에 한국에서 공수한 진단도구를 보관하고 있다던데 그럴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문제가 됐던 건 한국에서 진단도구를 가져올 때”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몇몇 주지사 동료들로부터 연방정부가 화물을 가로채거나 빼돌린다는 얘기를 들어 아주 조심했다”고 설명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메릴랜드주는 한국발(發) 항공기의 도착지까지 바꿨다. 호건 주지사는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확실히 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주방위군과 경찰을 배치했고 한국 항공기가 보통 착륙하는 버지니아주의 덜레스 공항 대신 메릴랜드주의 볼티모어-워싱턴 공항에 착륙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걱정거리가 아니고 연방정부와 협력하고 있지만 솔직히 한국산 진단도구를 들여올 땐 문제가 됐다”고 부연했다.

메릴랜드주는 한국과 3주 넘는 논의 끝에 지난달 18일 50만회 검사가 가능한 코로나19 진단도구를 한국에서 들여왔다. 이후 진단도구는 주방위군과 경찰이 지키는 가운데 비밀장소에 보관돼 왔다.

호건 주지사의 아내는 한국계 미국인인 유미 호건 여사다. 이번 진단도구 공수 과정에서도 유미 여사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0일 진단도구 공수를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호건 주지사는 고개를 숙여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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