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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종인, 연말까지 임기 보장해야 비대위원장 맡는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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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종인, 연말까지 임기 보장해야 비대위원장 맡는다 했다”

입력
2020.04.18 04:30
수정
2020.04.18 10: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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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최고위 ‘김종인 비대위’ 의견 모아… 임기 문제엔 의견 갈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전 총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올해 연말까지 임기가 보장되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겠다”는 뜻을 17일 통합당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철 통합당 대표권한대행에게 비대위원장 정식 제안을 받고서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김 전 위원장을 만나 “당 수습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가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리더십 공백’ 상태다.

김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수락 여부를 확답하진 않았지만, 비공식적으로 지도부에 여러 ‘조건’을 제시했다고 한다. ‘당이 변화할 의지가 있는지, 왜 비대위를 꾸려야 하는지 등에 대해 당내 이야기를 들어 보고 다시 오라’는 것과 ‘비대위원장을 하게 되면 최소한 연말까지는 당을 맡겨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비대위원장 취임ㆍ수행 과정에서 발생할 갈등의 소지를 미리 제거해 달라는 뜻으로,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수락을 사실상 결심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통합당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이 연말 임기 보장을 요구한 건 ‘위기관리형 임시 지도자’에 자신의 역할을 한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김 전 위원장 측근도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조기 전당대회가 열리는 5, 6월까지만 당을 이끄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했다. 이를 놓고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이상의 ‘큰 꿈’을 품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앞서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난파 위기의 당을 구하려면 경험과 역량을 갖춘 인사를 내세워야 한다는 점, 당 수습이 시급한 상황에서 김 전 위원장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점 등이 근거로 꼽혔다. 다만 비대위원장 임기 문제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본보 통화에서 “새 지도부가 조속히 구성돼 위기 상황을 극복해야지, 비대위 체제가 길어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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