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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 비닐장갑 대신 빨간 목장갑…경기 용인정 투표소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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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 비닐장갑 대신 빨간 목장갑…경기 용인정 투표소 가보니

입력
2020.04.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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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경기 용인시 용인정 제1투표소에서 투표하려는 20대 부부가 1m 간격 대기줄에서 빨간색 목장갑을 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임명수 기자
15일 오전 경기 용인시 용인정 제1투표소에서 투표하려는 20대 부부가 1m 간격 대기줄에서 빨간색 목장갑을 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임명수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개시된 15일 오전 9시 경기 용인시 용인정 제1투표소인 독정초등학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내려진 1m 간격 유지와 발열체크, 손 소독 등에 유권자들은 불만이 없었다.

유권자들은 바닥에 붙은 1m 간격 표식 테이프에 맞춰 줄을 서 순서를 기다리는 등 대체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길게 늘어선 모습은 없었지만 1m 간격 유지를 하다 보니 10명 정도는 줄을 대기해야 했다.

20대로 보이는 한 부부는 1회용 비닐장갑 대신 집에서 빨간색 목장갑을 가져오기도 했다. 부부는 “1회용 장갑은 미끄럽다는 얘기도 있고, 불편한 것 같아서 집에서 가져왔다”고 했다. 이어 줄서기와 발열체크, 손소독 등으로 인해 다소 지연되는 것이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다닥다닥 붙어 빨리 하는 것보다 오히려 이렇게 간격을 두고 천천히 하는 게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친 한 유권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투표를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나온 것 같다”며 “투표를 하고 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머리가 희끗한 70대 여성은 “투표용지 중 하나가 너무 길고 헷갈렸다”며 “선을 넘지 않게 찍으려다 보니 손이 떨렸는데 칸이 조금 더 넓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15일 오전 경기 용인시 용인정 제1투표소에서 투표하려는 유권자들이 1m 간격에 맞춰 대기하며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임명수 기자
15일 오전 경기 용인시 용인정 제1투표소에서 투표하려는 유권자들이 1m 간격에 맞춰 대기하며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임명수 기자

용인정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미래통합당 김범수 △정의당 노경래 △민중당 김배곤 △친박신당 김근기 △국가혁명배당금당 박성원 등 모두 6명이다.

이달 초 실시된 한 지방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범수 후보간 양자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 정의당 노경래 후보가 3위로 뒤를 쫓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 투표는 경기도 내 투표소 3,186곳에서 진행된다. 선거구는 59곳으로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많다. 코로나19로 인한 도내 자가격리자는 1만7,0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재외국민·외국인·미성년자 등을 제외한 유권자는 1만1,000여 명이다.

이 중 39%가량인 4천300여명이 투표의사를 밝혔으며 이들은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 이후 각 투표소 내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투표할 예정이다.

용인=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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