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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거주 ‘신천지 신자’ 1877명 확인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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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거주 ‘신천지 신자’ 1877명 확인 안 된다

입력
2020.04.13 11:16
수정
2020.04.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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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 확진자 교회 동선 허위진술 정황, 이만희 신천지 회장 대구 청도 동선 확보

시민들이 폐쇄명령서가 붙은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을 지나가고 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시민들이 폐쇄명령서가 붙은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을 지나가고 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대구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자 1,877명의 명단이 신천지 교회 측이 제출한 명단과 다르거나 확인이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31번 확진자가 교회 내 동선에 대해 허위 진술한 정황과 신천지교회 이만희 회장의 대구, 경북 청도 동선도 확보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12, 17일 2차례 교인명단 누락 제출 의혹이 제기된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해 행정조사를 한 결과 2011년부터 2020년 2월까지 교인 명단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명단 누락과 불일치가 의도적인 삭제 때문인지, 신천지 탈퇴나 타 교회 이적에 따른 것인지 경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행정조사를 통해 신천지 신자 명단서 제외된 유년회ㆍ학생회 중 미입교자 211명과 선교교회 방문자 47명의 명단을 추가로 확보했다. 시는 이 중 미검사자 113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해 확진자 6명을 조기에 발견했다.

또 의료인력과 복지사, 예술인 등 고위험군 343명의 명단을 확보해 진단검사 실시여부를 조사한 결과 모두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신천지가 제출한 시설목록(43개)에서 누락된 8개를 파악해 모두 51개 시설을 폐쇄했다. 신천지 측은 지난 2월 22일 1차 자료 제출 시 전체 43%인 22개 시설만 제출하고, 지난달 1일 20개소를 제출해 신속한 방역에 혼선을 초래했다.

한편 대구시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31번 확진자가 교회 내 동선에 대해 허위 진술한 정황이 확인됐다. 시에 따르면 31번 확진자는 당초 진술에서 2월 9, 16일에만 교회를 방문했다고 했으나 같은 달 5, 6일에도 방문했고, 당초 진술한 4층 외 7층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천지교회 이만희 회장이 1월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다음날인 17일 청도를 다녀간 동선도 파악했다. 시는 역학조사를 통한 감염경로 규명을 위해 31번 확진자와 이 회장의 자료를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키로 했다.

시는 이에 따라 신천지 교인명단에 대한 의도적 삭제 여부와 시설 자료 미제출로 인한 역학조사 방해, 허위진술 등에 대해 경찰에 추가로 수사 의뢰키로 했다. 또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피해상황 조사 및 법률 검토를 거쳐 신천지교회 측에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이번 행정조사에서 교인명부 등 관련 서류와 CCTV, 디지털 교적시스템 명단, 컴퓨터 파일 336개, 예배 영상파일 38개 등을 영치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신천지 교회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집회나 모임 금지에 대한 행정명령을 어길 경우 법률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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