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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확산세에... 조국으로 돌아오는 동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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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확산세에... 조국으로 돌아오는 동포들

입력
2020.03.24 09:06
수정
2020.03.2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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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진단 검사를 받는 곳으로 향하는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진단 검사를 받는 곳으로 향하는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약 1만명이나 증가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미국에 머물던 유학생이나 교민들이 속속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자칫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치료비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추가 비용을 감내하고라도 귀국을 서두르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워싱턴DC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직항 편도 노선의 티켓 가격은 29일 기준 413만원으로, 같은 날 인천공항에서 워싱턴DC로 가는 가격의 3배에 달한다. 대부분 비행기 티켓 가격이 평소의 2~3배 올랐고, 그마저 매진인 경우도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운항 편수가 줄었는데, 이용자는 몰리다 보니 항공료가 폭등하고 있다.

항공료 상승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23일(현지시간) 기준 최소 4만69명이다. 하루 사이 약 1만 명이 늘며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국가가 된 것이다. 사망자도 472명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국 내 유학생이나 교민들의 두려움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선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건강을 헤치는 것은 물론 치료비 폭탄까지 떠 앉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미국 타임지는 지난 19일 보험 가입을 하지 못한 코로나19 확진자 데니 아스키니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 2월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를 받았는데, 그가 몸을 회복하는 데까지 든 비용은 총 3만4,927달러(약 4,446만원)에 달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검사 및 치료비를 면제해 주겠다”고 발표했지만, 비용 보조는 기본 검사 등 최소한에 그칠 것이라는 게 주요 외신들의 분석이다. 코로나19의 경우 명확한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회사의 보험이 없다면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일부에선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될 경우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에서 돌아오는 교민들이 늘면서 국내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한 검역 조치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8,961명 중 해외 유입 사례는 144명이다. 미국에서 들어온 사람은 22명으로 유럽(84명) 다음으로 많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유럽 외 다른 국가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유럽에서 온 모든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지방자치단체에서 14일간 자가격리자로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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