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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년 만에 멈춘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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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년 만에 멈춘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 ‘제로’

입력
2020.03.14 13:54
수정
2020.03.1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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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9년 제주-오사카 노선 취항 이후 처음 

1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발 대합실이 신종 코로나 여파로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1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발 대합실이 신종 코로나 여파로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모두 멈춰 섰다.

제주국제공항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오후 3시 제주 도착 예정이던 에어아시아 D7501편이 취소되면서 이날 제주공항에 국제선 비행기가 한 대도 뜨거나 내리지 않게 됐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13일 0시(현지시간)를 기해 한국인과 한국발(發)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함에 따라 제주와 쿠알라룸푸르를 잇는 직항 노선이 완전히 끊긴 것이다.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것을 제외하고 제주공항 국제선이 끊긴 건 1969년 제주-일본 오사카 노선 취항 이후 5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제주공항은 1968년 처음 국제공항 인증 후 이듬해 일본 오사카 직항 노선 취항 이후 국제노선을 운영해왔다.

이날 제주공항 국제선 발권 카운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대부분 철수한 상태였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지금 상황이 지속되면 19일부터 이달 말까지 제주에 뜨고 내리는 국제선 항공편은 0편"이라며 "29일부터 하계 스케줄이 확정ㆍ운영되지만, 당장 국제선 항공편 운항 재개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제주공항은 올해 동계 기간(2019년 10월~2020년 3월) 동안 5개국 26개 노선에 주당 390편의 항공기가 운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로 홍콩을 비롯한 중국ㆍ대만 등 중화권과 태국 노선 등이 지난 1일 자로 전면 중단됐다. 이어 지난 9일 도쿄ㆍ오사카ㆍ후쿠오카 등 일본 3개 직항 노선도 차례로 중단됐다.

현재 제주와 중국 상하이를 잇는 춘추항공이 자진 출국을 신청한 중국 불법체류자들을 위해 임시편을 운항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이번 주말 이틀간 운항하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제주공항에 국제선 비행기가 한 대도 뜨거나 내리지 않게 됐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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