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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앙 코로나 때문” 대리점 안내문 논란… 하나투어 “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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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앙 코로나 때문” 대리점 안내문 논란… 하나투어 “계약 해지”

입력
2020.03.13 14:42
수정
2020.03.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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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측 “본사와 직접 관련 없지만 관리 부족 사과”

하나투어 역삼이마트점에 “문재앙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재택근무 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해당 안내문은 논란이 일자 13일 오전 철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하나투어 역삼이마트점에 “문재앙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재택근무 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해당 안내문은 논란이 일자 13일 오전 철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하나투어의 한 대리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하나투어 역삼이마트점이 써 붙인 안내문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이 안내문에는 “문재앙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재택근무 합니다”고 적혀있다. 인근을 지나던 한 시민이 발견하고 찍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진이 확산하면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매 주장까지도 나오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지점에서 그런 거겠지만 사실이면 하나투어 불매해야 한다”(풍****), “안 그래도 여행업계 줄도산 한다고 난리인데, 앞장서서 망하고 싶은 건가”(비****), “대리점 관리 책임은 본사에 있다. 사과로 끝날 게 아니다”(ha****) 등 항의성 댓글을 달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하나투어 직원들도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본사 직원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내부에서도 이슈 돼 본사 팀장이 방문해서 13일 철거했다고 한다. 회사차원에서도 징계가 이뤄질 것 같다”(익명)고 글을 남겼고,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먼저 부적절한 게시물에 대해 사과 드린다. 대리점의 개인 일탈행위로 하나투어와 무관하며 관리감독 입장에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과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하겠다”(gn****)는 글도 올라왔다.

하나투어 측은 해당 대리점이 직영이 아닌데다 개인 사업자여서 본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하나투어의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개인 사업자로, 대리점 사장의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그런 게시물을 부착한 것 같다”며 “본사에서 내용을 확인한 후 이날 오전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 측은 이번 사안을 계약 위반으로 간주해 대리점과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해당 관계자는 “대리점 관리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점 사과드린다”며 “내부적으로 해당 대리점과 계약 해지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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