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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눈] 북한 코로나19 방역 선전에 ‘마스크 합성’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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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눈] 북한 코로나19 방역 선전에 ‘마스크 합성’ 의혹

입력
2020.03.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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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관영매체, 코로나19 방역 마스크 착용 사진들 보도 

 온라인선 “선전용으로 씌울 마스크마저 없나” 유추도 

미국 대북 전문 매체 NK뉴스가 북한 관영 매체 민주조선 등에서 보도한 마스크 사진에 합성 의혹을 제기했다. 트위터 캡처
미국 대북 전문 매체 NK뉴스가 북한 관영 매체 민주조선 등에서 보도한 마스크 사진에 합성 의혹을 제기했다. 트위터 캡처

북한 관영 매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마스크를 합성한 사진을 내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10일 온라인 상에서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미국 대북 전문 매체 NK뉴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평양의 선전ㆍ선동가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2월 중순 이후 북한 매체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공식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을 권고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포토샵으로 사람에게 마스크를 추가한 사진을 내보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가장 유력한 근거로 제시된 사진은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이 지난달 29일 북한 배우 김정화가 평양연극영화대 학생들에게 연기 지도를 하는 장면이라며 보도한 사진이다. 사진 속 김정화와 학생들이 착용하고 있는 마스크가 부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달 27일 노동신문에서 낸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노동자 사진 등도 의혹의 대상이 됐다.

이 매체는 이미지 전문가와 함께 포토샵을 통해 색 온도 필터를 적용한 뒤 사진 속 일부분이 왜곡돼 비정상적인 비율을 보인다는 것을 합성의 근거로 제시했다. 과거 북한이 군부대를 과시하거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사진에 합성한 것이 발각된 바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해당 사진들은 이날 국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확산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북한 내에서는 저 수준으로도 통하는 건가”(프****), “채도와 명도 조절도 안 했다”(뿌****), “핵 물리학자도 있고 천재적인 해커들도 있으면서 정작 포토샵 다룰 줄 아는 합성기술자는 한 명도 없는가 보다”(죠****)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

아울러 “선전용으로 씌울 마스크 조차도 없다는 이야기 아니냐”(반****), “마스크를 달라는 메시지 아니냐”(호****), “이래서 개성공단에서 마스크를 제작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냐”(에****) 등 이 같은 사진들로 북한내 물자 부족을 유추해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9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 측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스크 지원을 요청했으나 한국 측이 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통일부에서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기본적으로 남북 간 방역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현 단계에서 북측의 지원요청이나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사항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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