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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말 맞은 듯” 외신에 BBC 특파원 “사실 아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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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말 맞은 듯” 외신에 BBC 특파원 “사실 아냐” 반박

입력
2020.03.09 13:42
수정
2020.03.0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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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종말을 맞은 것 같다는 외신 내용을 반박한 로라 비커 영국 BBC 방송 서울 특파원의 트윗. 트위터 캡처
서울이 종말을 맞은 것 같다는 외신 내용을 반박한 로라 비커 영국 BBC 방송 서울 특파원의 트윗. 트위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서울이 종말 상태 같다는 외신 보도에 영국 BBC 방송의 서울 특파원이 반박에 나섰다. 상황이 어려운 건 맞지만 시민들이 공포에 질린 채 종말을 맞이한 건 아니라는 것이다.

로라 비커 BBC 서울 특파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이 종말 상태 같다는 미국 지역 신문 댈러스 모닝 뉴스를 인용하며 “서울에 패닉은 없다’고 적었다.

지난 6일 댈러스 모닝 뉴스에는 서울에서 영어를 가르친다고 스스로를 소개한 미국 국적 여성 애슈턴 스몰링(25)씨의 기고문이 실렸다. 스몰링씨는 지난 1월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 서울에서 겪은 일을 적으며 “종말 시대에 사는 것 같다”고 적었다. 거리가 텅 비고 도시 곳곳에 감염병 관련 경고 문구가 적혀 있는 등 서울의 모습이 종말을 겪은 것처럼 을씨년스럽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스몰링씨는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황이 얼마나 악화할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비커 특파원은 서울이 힘든 상황인 건 맞지만 종말을 맞은 건 아니라고 반박했다. 비커 특파원은 “사람들이 밖에 나오지 않고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것은 맞다”면서도 “확실하게 말하지만 시민들이 공포에 질리지는 않았다”고 썼다. 또 “모든 사람들이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며 “이는 종말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어려운 상황에도 시민들이 해야 할 일을 놓지 않고 있으므로 절망과는 거리가 멀다는 뜻이다.

이 게시물은 1만3,000개의 ‘좋아요’를 받는 등 미국인을 포함한 네티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 미국인은 “내가 아는 한국인들은 겁에 질리지 않았다”며 “개인 공간을 배려하고 정부의 지침을 따르며 일상을 살고 있다”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미국인은 “한국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장 안전한 나라이며 가장 빨리 질병을 극복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사람들이 걱정하긴 하지만 주의 깊게 미래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적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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