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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120억 기부? 현금 동원력만 1년에 35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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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120억 기부? 현금 동원력만 1년에 3500억”

입력
2020.03.0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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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전문가’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목사 주장 

5일 경기 과천 소재 신천지예수교회 본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의 행정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이날 행정조사의 내용은 신도 및 교육생의 인적사항 명단, 예배별 출석 기록, 모든 신천지 시설의 주소 정보 등이다. 행정조사에는 중대본, 경찰 관계자를 비롯해 대검찰청 포렌식팀도 투입됐다. 뉴스1
5일 경기 과천 소재 신천지예수교회 본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의 행정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이날 행정조사의 내용은 신도 및 교육생의 인적사항 명단, 예배별 출석 기록, 모든 신천지 시설의 주소 정보 등이다. 행정조사에는 중대본, 경찰 관계자를 비롯해 대검찰청 포렌식팀도 투입됐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감염을 일으킨 신천지예수교(신천지)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120억이라는 거액을 내놓은 가운데 이들의 현금 동원력이 1년에 3,500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현욱 구리이단상담소 목사는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신천지의) 1년에 돌아가는 현금이 거의 한 3,500억 정도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천지는 앞서 신종 코로나 퇴치와 환자 지원 등에 쓰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사전 논의 없이 120억원을 보내면서 일방적 기부로 인한 진정성 논란을 일으켰다. 신 목사는 이에 “신천지가 국민의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기부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의도와 상관 없이 대구 지역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신천지의 갑작스런 거액 기부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신천지의 기부금 처리 방안을 논의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신천지에 대한 국민정서를 고려해 기부금을 반환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으나 이날 오전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편 정부는 신천지가 신자 명단을 고의로 누락해 제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전날(5일) 경기 과천 소재 신천지 본부 행정조사에 착수했다. 신 목사는 이를 두고 “제대로 꼭 필요한 것들을 다 확보를 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라며 ‘전도관계시스템(전관시)’ 명단 확보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전관시는 신천지가 전도를 위해 접촉해 취득한 개인정보를 최초로 올리는 시스템이다. 신 목사는 “그 명단은 대부분 신천지를 모르는 채 신천지인을 접촉했을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두 번째는 위장교회 신도명단인데, 신천지라는 교단 명을 숨기고 정통교회 교단명을 도용해서 운영하는 위장교회 신도들 절반은 신천지인 줄 모르는 속고 있는 신도들로 이 명단도 요구하거나 또 찾아봤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또 신천지를 지금 당장 ‘압수수색’ 해야 한다면서 “그들(신천지)의 어떤 자발적 협조에 기대지 말고 좀 더 보다 적극적인 아주 능동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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