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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째 확진자는 구리 사는 30대… 대중교통 이용해 병원ㆍ마트 등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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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째 확진자는 구리 사는 30대… 대중교통 이용해 병원ㆍ마트 등 다녀

입력
2020.02.05 13:45
수정
2020.02.0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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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2곳 임시 폐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입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선별 진료소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0-02-03(한국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입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선별 진료소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0-02-03(한국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7번째 확진자는 경기 구리시에 사는 30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확진 전에 방문한 구리지역 병원 2곳을 임시 폐쇄했다.

5일 구리시에 따르면, 구리에 사는 남성(38)이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7번째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현재 이 환자는 국가지정 음압 격리병상이 있는 고양 명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구리시 등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지난달 24일 귀국한 뒤 11일간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일단 이 남성이 귀국 당일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에 와 인근 식당에서 식사했다고 밝혔다.

같은 달 26일에는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구리시내에 있는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실에서 진찰받았으나 검사 결과 단순 발열로 나왔고 이후 시내 의원(삼성서울가정의원)에서 한 차례 더 진찰을 받은 뒤 약을 처방 받았다.

27일에는 시내 토스트 전문점과 마트 등을 방문했다.

그는 이후에도 열이 내리지 않자 3일 시내 또 다른 의원(서울아산내과)을 찾아 진찰받은 뒤 약을 처방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이날 지하철을 타고 서울 광진구에서 볼일을 본 뒤 버스를 타고 집에 귀가했다. 중간에 시내 죽집 1곳과 마트 1곳을 방문했다.

다음날인 4일 시내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하루 뒤 경기북부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전에 이 남성은 집과 병원, 약국, 식당 등을 오갈 때 지하철이나 택시, 버스 등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리시는 환자가 다녀간 시설에 대해 즉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추가적인 이동경로 등도 확인하고 있다.

안승남 구리시장이 관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5일 시청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구리시 제공
안승남 구리시장이 관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5일 시청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구리시 제공

이와 함께 이 남성이 다녀간 해당 병원 2곳을 곧바로 폐쇄 조치하고 해당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접촉 여부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이 남성은 당시 국내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 분위기가 크고 몸 상태도 좋지 않아 가족 등 외부 접촉은 최소화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시는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시립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물에 대한 임시 휴관을 비롯해 유치원, 초ㆍ중ㆍ고등학교의 개학연기와 휴업 등을 논의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시의 전 역량을 모아 감염병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승남 구리시장이 밝힌 17번째 확진자 동선
안승남 구리시장이 밝힌 17번째 확진자 동선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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