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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싸게 팝니다” 얌체 상술 속 주목 받는 ‘착한 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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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싸게 팝니다” 얌체 상술 속 주목 받는 ‘착한 업체’들

입력
2020.02.02 15:02
수정
2020.02.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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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판매자, 신종 코로나로 가격 폭리 취하자

‘반값 할인행사’에 “가격인상 안 해” 선언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단기간 마스크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2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화장품매장 입구에 마스크가 진열되어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단기간 마스크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2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화장품매장 입구에 마스크가 진열되어 있다. 뉴스1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에 떨면서 마스크를 찾는 이들이 급증하자 가격을 은근슬쩍 올리는 얌체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같은 얌체 장사꾼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오히려 가격을 할인하는 등 이른바 ‘착한 업체’에 대한 재조명도 이뤄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31일부터 자사가 생산하는 ‘라오메뜨 KF95 마스크’ 100만장 반값행사에 들어간 라오메뜨가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는 신세계 백화점을 시작으로, 2월 중 카카오톡 쇼핑과 배달의 민족 등에서도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성민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카카오 대표를 향한 글을 올리고 “당사 보유 재고와 생산 예정 재고를 시장 가격 안정화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작은 기업이지만 손 잡고 방역마스크 시장 안정화에 앞장 서자”고 제안한 바 있다.

라오메뜨가 시장가 안정을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신세백화점 시코르 전국매장을 통해 반값 할인에 들어간 '라오메뜨 KF94 마스크'. 라오메뜨 제공
라오메뜨가 시장가 안정을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신세백화점 시코르 전국매장을 통해 반값 할인에 들어간 '라오메뜨 KF94 마스크'. 라오메뜨 제공

우 대표의 글은 일파만파 퍼졌고, 결국 카카오뿐 아니라 다른 기업과도 반값 행사를 진행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 대표는 “자국민 보호를 외면하고 시장가격을 상승시키는 기업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시장가격 하락 요구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마스크 품귀 현상은 심각하다. 마스크 생산업체들은 24시간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공장에서 생산된 마스크가 시장에 풀리기 전에 사재기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마스크 가격을 몇 배씩 높여 파는 사례도 등장했다. 마스크 제조ㆍ판매사는 웰킵스는 이에 “신종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가격을 단 1원도 인상하지 않았다”며 “한폐렴 사태를 이용해 가격 인상을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마스크를 비롯해 손 소독제 매점매석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티몬, 쿠팡, 위메프 등 주요 오픈마켓 사업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마크스, 손 세정제 등의 가격 인상이나 매점매석 등의 행위가 없도록 지도, 홍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다음달 초까지 매점매석 행위 금지 고시를 제정해 폭리를 취하려는 목적으로 물품을 사재기하거나 팔지 않는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계획이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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