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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포 선물’ 황교안, 절 찾아가 합장하고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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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포 선물’ 황교안, 절 찾아가 합장하고 사과

입력
2020.02.01 07:0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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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 낮추며 불교계 달래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경기 하남시 위례 상월선원을 찾아 총도감 혜일 스님에게 합장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경기 하남시 위례 상월선원을 찾아 총도감 혜일 스님에게 합장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불교계를 찾아 설 연휴 직전 벌어진 ‘육포 선물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대표 취임 이후 악화되고 있는 불교계와의 관계 회복을 미룰 경우 4월 총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불심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황 대표는 경기 하남에 있는 법당인 상월선원을 방문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 등이 동안거(冬安居ㆍ겨울철 3개월간 외출을 금하고 한 데 모여 수행하는 일)에 들어가 있는 곳이다.

황 대표는 법당에 도착하자마자 총도감 혜일 스님에게 합장 인사를 했고, 법당 앞에서도 두 손을 모으고 인사했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황 대표는 지난해 5월 경북 영천의 한 절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합장을 하지 않아 논란이 됐지만, 이날은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자세를 낮춘 것이다.

황 대표는 육포 선물 논란을 거듭 사과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다음에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조계종 등에 육포를 선물로 보냈다가 뒤늦게 회수한 사실이 알려져 곤혹을 치렀다.

황 대표는 불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사까지 내비쳤다. 그는 “자승 스님이 동안거에 들어가 계시는데 그 전부터 고생이 많으셨다”면서 “자승 스님의 뜻을 우리 당의 정책에도 반영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교훈의 말씀을 듣기 위해 왔다”고 했다. 소원등에는 “국민화합, 세계평화, 큰 스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라고 썼다.

주호영, 정갑윤, 김순례, 이은재 의원 등 불자 국회의원 모임인 ‘정각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이 황 대표와 동행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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