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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 최저… 총선 후보 잡음 탓 ‘집토끼’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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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 최저… 총선 후보 잡음 탓 ‘집토끼’ 이탈

입력
2020.02.01 04:4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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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정부 출범이후 최저, 조국 사태 때보다도 낮아… 여성과 3040서 5~8%P 하락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불공정 이슈로 여론이 악화했던 지난해 ‘조국 사태’ 때보다도 낮은 수치여서 4ㆍ15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지율 하락에는 원종건씨 등 영입 인재들의 도덕성 논란과 정봉주 전 의원ㆍ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의 출마 강행 논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처에 대한 정부 실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보다 5%포인트 하락한 34%로 집계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도덕성 의혹이 정국을 강타한 지난해 9, 10월 지지율(36∼38%)보다 떨어진 것이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민주당 전통 지지층의 이탈로 분석됐다. 특히 문재인 정부 지지 성향이 강한 여성들 사이에서 낙폭이 컸다. 같은 조사에서 여성 응답자들의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 대비 8%포인트 내려 앉은 33%였다. 견고한 정권 지지층이었던 30ㆍ40대의 이탈도 두드러졌다. 30대에선 6%포인트 하락한 41%였고, 40대에선 5%포인트 떨어진 45%로 조사됐다. ‘민주당의 아성’으로 돌아온 호남 지역 지지율(54%)도 2주 사이에 12% 포인트 감소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변한 무당층의 비율은 6%포인트 상승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인 33%로 나타났다. 민주당을 떠난 표심이 자유한국당으로는 가지 않은 채 여의도를 지켜 보고 있다는 뜻이다.

민주당은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 사태를 조기 수습하지 못하면 집권여당으로서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보고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31일 당 차원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 특별위원회 회의를 열었고, 이날 출범 예정이었던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1, 2주 뒤로 미뤘다. 당분간 선거 운동을 중단하자는 제안도 당내 일부에서 나왔다.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고심 중이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후보자들의 도덕성 문제 등을 포함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것을 공천관리위원회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추행 사건 관련 항소심이 진행 중인 정봉주 전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김의겸 전 대변인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성추행과 부동산 투기 모두 인화성이 큰 사안이어서 민주당이 조기에 진화하지 않으면 총선 최대 악재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인식이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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