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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여당에 으르렁하던 여상규, 추미애 감싼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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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여당에 으르렁하던 여상규, 추미애 감싼 까닭은?

입력
2019.12.31 10:33
수정
2019.12.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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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두 사람 다 판사 출신 아닌가. 뒤늦게 잘 하셨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상규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상규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과 한때 고성이 오간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을 두고 “늦물에 아주 사회를 잘 본다, 참 존경한다”고 밝혔다. 늦물은 제철보다 뒤늦게 잡힌 고기나 뒤늦게 열린 과실을 뜻하는 말이다.

박 의원은 31일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여상규 위원장께서 과거에는 여당 의원들에게 상당히 화도 내고 소리도 많이 질렀는데 어제는 한국당, 야당 의원들이 추미애 후보자에 대해 무례한 요구를 하면 ‘어떻게 지금 낼 수 있겠느냐, 왜 그러냐’ 하고 굉장히 역정을 냈다”며 이 같이 말했다.

30일 열린 추 후보자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추 후보자를 향해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고 압박하자 야당 소속인 여 위원장은 “본인이 지금 이야기해도 기억이 정확히 나지 않는데 ‘잘 제출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라는 거 외에 무슨 답변을 하겠나. 이 자리에서”라고 상황을 중재했다. 이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그걸 왜 위원장님이 예단을 하시나”라고 맞서는 등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박 의원은 “여상규 위원장이 원만한 회의 진행을 위해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사법부, 판사 출신 아닌가”라며 “그래서 친정에 대한 애정이 많고 추 후보자 역시 판사 출신이기 때문에 그러한 각별한 기저의 애정이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됐든 저는 원만하게 사회를 보는 여상규 위원장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어서 아주 잘하셨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30일 오후 9시까지 인사청문회를 열고 추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등을 검증했지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채택하지 못한 채 산회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접수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치고 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국회가 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할 경우 대통령은 다음 날부터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보고서를 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재요청할 수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31일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국회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여기에도 응하지 않으면 문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없이 추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할 수 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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