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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손보험료 10% 안팎 인상… 내 보험료는 언제, 얼마나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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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손보험료 10% 안팎 인상… 내 보험료는 언제, 얼마나 오를까

입력
2019.12.29 20: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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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내년에 실손의료보험 갱신 시점을 맞는 가입자 대부분은 10% 안팎의 보험료 인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가입자마다 가입 상품의 종류, 회사, 갱신시점 별로 인상 정도가 다른 만큼 본인의 상품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각 보험사들은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률을 평균 9% 내외로 설정하고 인상을 추진 중이다. 당초 보험사들은 급등한 손해율 등을 이유로 20%까지 대폭 인상을 원했지만, 당국이 우선적인 자구노력 등을 요구하면서 인상폭이 상당부분 축소됐다.

다만 9%는 전체 실손보험의 평균 인상률이다. 실제 가입자들이 직면할 실손보험료 인상폭은 개인마다 다르다.

우선 2017년 4월 이후 판매한 일명 ‘신 실손보험’은 오히려 보험료가 1%가량 인하될 전망이다. 올 초에도 각 사가 신 실손보험은 보험료를 인하했지만 다른 실손 상품과 비교해 여전히 손해율이 낮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선 신 실손보험도 올 상반기 기준 손해율이 92%에 이르러 더 이상의 추가 인하는 부담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반면 전체 실손보험 가입자의 92%(작년 상반기 기준 집계)를 차지하는 신 실손보험 이전 가입자들의 보험료는 10% 가량 오른다. 신 실손보험 이전 상품은 2009년 10월 이전 가입한 ‘표준화 이전’ 실손보험과 2009년 10월과 2017년 3월 사이 가입한 ‘표준화 이후’ 실손으로 나뉜다. 이들은 각자의 갱신 시점에 맞춰 이전보다 보험료가 10% 가량 오를 전망이다.

다만 갱신 시점을 살펴봐야 한다. 2009년 이전 실손보험 상품은 갱신주기가 1년, 3년, 5년 등으로 다양했지만 2009년부터는 대개 3년 주기로, 2013년부터는 대개 1년 주기로 갱신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2013년 1월 이후 실손보험 가입자는 올해 갱신 시점부터 보험료가 오르게 된다. 2009~2012년 사이 가입자는 3년 주기 갱신 시점(2014년→2017년→2020년)을 맞는 2011년 가입자의 보험료가 올해 오르는 셈이다.

물론 올해 갱신 시점이 돌아오지 않아도 보험료에는 연도별 인상률이 누적 반영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추후 갱신 시점에 올해 적용되는 인상률의 영향을 한꺼번에 받게 된다.

또 대체로 표준화 이전 실손보험료의 인상폭이 더 클 것이란 예상이 많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009년 9월 이전 상품은 자기부담금 비율이 낮고 손해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 보험사에서 보험료도 크게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평소 의료기관 이용횟수가 적은 실손보험 가입자의 경우, 보험료 인상을 그대로 감수하기 보다 실손보험 청구가 적은 가입자에게 보험료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현행 신실손보험이나 이르면 내년 중 출시가 예상되는 보험료 차등제 등을 적용한 실손보험으로 갈아탈 것을 권유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오래된 실손보험이 혜택은 분명히 더 나은 편이지만, 앞으로 보험료가 계속 인상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부담이 크다면 전환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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