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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아냐, 악녀의 헛소리” 말레이 前 국왕, 러 이혼녀 아기 얼굴 공개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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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아냐, 악녀의 헛소리” 말레이 前 국왕, 러 이혼녀 아기 얼굴 공개에 발끈

입력
2019.11.06 08:55
수정
2019.11.0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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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사나 보예보디나씨가 최근 SNS에 올린 아기 사진. 보예보디나 인스타그램 캡처
옥사나 보예보디나씨가 최근 SNS에 올린 아기 사진. 보예보디나 인스타그램 캡처

말레이시아 전 국왕이 러시아 모델 전 부인의 아기 얼굴 공개에 발끈하고 반박했다. 해당 사진은 자신이 친아버지임을 증명하지 않는다며 ‘앙심을 품은 악녀’의 ‘순 헛소리’라는 것이다.

6일 현지 매체들이 인용한 말레이시아 클란탄주(州) 왕궁 관계자들에 따르면, 클란탄주 술탄 무하맛 5세(50)는 러시아 미인대회 출신인 전 부인 옥사나 보예보디나(26)씨가 ‘생후 5개월의 이스마일 레온’이라는 아기 얼굴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고, 언론에 “무하맛 5세의 아들”이라 주장하자 “내 아들이 아니다”고 밝혔다.

보예보디나는 “2018년 6월 이슬람 혼인식 후 호주 신혼여행에서 임신한 아이는 아버지(말레이시아 전 국왕)를 아주 많이 닮았고 아시아인처럼 생긴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는 아버지와 똑같은 미남이고 매우 수다스럽다”고 덧붙였다. 보예보디나는 친자 확인을 위해 DNA 검사를 받을 용의가 있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심지어 무하맛 5세를 아이의 아버지로 선언하기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법적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옥사나 보예보디나씨가 최근 SNS에 올린 아기 사진(왼쪽)과 평소 무하맛 5세 모습. 보예보디나 인스타그램 캡처
옥사나 보예보디나씨가 최근 SNS에 올린 아기 사진(왼쪽)과 평소 무하맛 5세 모습. 보예보디나 인스타그램 캡처

무하맛 5세는 사진 속 아기가 자신의 아들이라고 여기지 않는다는 게 클란탄 왕궁 관계자들의 얘기다. “아시아인 피가 섞인 건 맞는 것 같지만, 나(무하맛 5세)를 하나도 안 닮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보예보디나가 하도 귀찮게 졸라대는 바람에 결혼한 것을 무하맛 5세는 인생의 가장 큰 실수라고 후회하고 있다. ‘출산을 함께 계획했고, 임신 사실에 그가 기뻐했다’는 보예보디나의 주장에 대해 무하맛 5세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특히 무하맛 5세는 보예보디나가 결혼 전 출연했던 TV 리얼리티프로그램의 수영장 성관계 장면을 확인하고는 보예보디나에게서 마음이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왕궁 관계자는 일련의 과정을 “유명해지고 싶어하는 한 여성의 비뚤어진 욕망이자 일종의 쇼”라고 풀이했다.

보예보디나는 무하맛 5세가 말레이시아 왕으로 통치하던 2018년 11월 정식 결혼했다. 이듬해인 올 1월 무하맛 5세는 왕위를 포기했다. 이후 이혼설이 끊이지 않았지만 5월 21일 보예보디나가 출산하면서 잠시 잠잠해졌다. 그러나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여 만에 이혼 소식이 알려졌다. 무하맛 5세가 샤리아(이슬람 관습법)에 의해 이혼을 확정했다는 것이다. 반면 보예보디나 측은 “이혼한 적 없다. 도발 행위”라고 강력 반발하며 무하맛 5세의 공개 사과까지 요구했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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