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벌거벗은 대통령ㆍ조국 은팔찌’ 한국당 영상에 SNS도 들썩

알림

‘벌거벗은 대통령ㆍ조국 은팔찌’ 한국당 영상에 SNS도 들썩

입력
2019.10.28 20:30
0 0

한국당, 유튜브 영상에서 문 대통령 ‘벌거벗은 임금님’ 묘사

“국민 모독” 비판에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시도” 반론도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자유한국당이 새롭게 시도한 애니메이션 영상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나치게 희화화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 영상을 두고 “재미있다”는 옹호 의견과 함께 “풍자가 지나치다”, “한국당이 조국 사퇴에 취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된 영상은 한국당이 28일 유튜브 채널 ‘자유대한민국 이끄는 오른소리 가족’에서 공개한 ‘벌거벗은 임금님’이다. 이 만화는 덴마크 안데르센의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을 인용해 만화 주인공이 ‘안보 재킷’, ‘경제 바지’, ‘인사 넥타이’ 등을 차례로 벗으며 군중 앞에 섰다가 창피를 당한다는 내용이다. 모두 4분 26초 분량이었다.

특히 만화 주인공이 “안 그래도 멋진 조 장관이 은팔찌를 차니 더 멋지구나”라고 한 장면에는 최근 사퇴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묘사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조 전 장관이 검찰 수사 끝에 구속될 것이라는 표현으로 보인다. 또 영상 끝부분에 “이것이 바로 끊이지 않는 재앙, 문재앙이란다”, “저는 나중에 똑똑하고 훌륭한 대통령을 뽑을 것”이라는 대사가 등장한다. 이를 두고 극우 유튜버 등이 문 대통령을 ‘문재앙’이라고 표현한 것을 공당이 그대로 따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해당 영상이 게재된 유튜브 링크에선 만화 내용을 두고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재미있다”, “유익한 영상”이라며 호평을 남겼지만, “한국인의 정서로는 매우 무례하고 악의적”이라며 비판하는 댓글도 많았다.

한국당은 이날 “당 차원의 가족 캐릭터를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하는 시도는 아마 최초일 것”이라고 자평했지만,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내년 총선에 도움 하나도 안 되니 만화를 내려달라. 제발 부탁한다”(만**)는 의견을 달았다.

트위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논평 내용이 부실하다고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조롱, 정치 혐오로 날이 새고 지는 자유한국당, 제발 상식과 균형감각에 입각한 정치를 하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또 “동영상은 충격을 금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교육용이라면 아동에 대한 인격 침해요,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치 교재라면 국민 모독”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트위터 사용자들은 “고발은 왜 안 하나”, “트위터로 사과 촉구하면 그만인가”, “만약 대처가 더 없다면 민주당도 암묵적으로 동조하는 것”이라며 더욱 강경한 대응을 요구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