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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 없었다”, “학생이 정치 노리개?” 가열되는 인헌고 ‘정치편향’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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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 없었다”, “학생이 정치 노리개?” 가열되는 인헌고 ‘정치편향’ 공방

입력
2019.10.2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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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 봉천동 인헌고등학교 앞에서 '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서울 봉천동 인헌고등학교 앞에서 '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적 편향성을 둘러싼 인헌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나승표 인헌고 교장은 전날에 이어 두번째 기자 회견을 열어 제기된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인헌고 학생수호연합(학생수호연합)’이 “반일 사상을 주입시키려 했다”고 주장한 마라톤 대회에 대해 나 교장은 “올해가 3ㆍ1운동 100주년 기념의 해이고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기도 해서 나라사랑을 주제로 정했다”며 “학생 각자에 선언문을 쓰게 한 당시 경제 보복으로 반일 감정이 극에 달해 학생들이 불만을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교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뉴스는 모두 가짜뉴스’라거나 일부 학생을 ‘일베’로 낙인 찍었다는 의혹도 반박했다. 나 교장은 “조 전 장관 사퇴 소식을 듣고 수업에 들어간 교사가 나지막하게 ‘조국 사퇴했대?’라고 말하자 한 학생이 ‘당연히 사퇴해야 해야 한다’고 말했고, 교사는 ‘아직 결과가 안 나왔으니 단정해서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냐’라고 말한 것”이라 설명했다. ‘일베’ 발언에 대해서는 “어느 학생이 ‘문죄인’ 같은 극우적 발언을 하자 ‘너 일베 입장이니’라고 그 학생에게만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수호연합은 나 교장 해명을 재반박했다. 학생수호연합 언론 담당이라는 이모(25)씨는 “선언문 작성 당시에는 학교가 ‘일제침략 사죄하라’ 등 가이드라인을 던져줬다”며 “이런 가이드라인을 주고 자유롭게 의견을 적으라는 건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 관련 교사 발언에 대해서는 “해당 교사가 ‘조 전 장관 관련 가짜뉴스를 믿는 사람은 개돼지’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학생수호연합은 페이스북에 낸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전날 발언한) 최모군은 일베 낙인이 찍히고 있고, 가짜뉴스를 퍼뜨려 학교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교내에서 괴롭힘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인헌고 논란에 보수단체도 가세했다. 이날 학교 앞에는 보수단체가 몰려들어 “전교조 교사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혁신학교라는 점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에 나 교장은 “혁신학교 초빙교원 비율은 전체 정원의 25%고 지금은 4명뿐”이라며 “전교조가 아니라 기존에 열심히 했던 분을 뽑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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