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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베일 벗은 갤폴드... 접을 때 펼 때 화면 연속성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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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베일 벗은 갤폴드... 접을 때 펼 때 화면 연속성 ‘탁월’

입력
2019.09.05 18:00
수정
2019.09.05 18:5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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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결함 논란으로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던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5G’가 마침내 6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된다. 갤럭시 폴드의 완성도에는 삼성의 자존심과 브랜드 가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 버전에서 지적된 취약점을 얼마나 꼼꼼히 개선하면서 폴더블폰의 가치를 실현했는지 짚어봤다.

'갤럭시 폴드'를 펼쳤을 때 나오는 7.3인치 대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폴드'를 펼쳤을 때 나오는 7.3인치 대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노출 틈 최소화하고 ‘힌지’ 보강

화면이 깜빡 거리거나 꺼졌던 이전 갤럭시 폴드의 오류는 화면 보호막 분리 문제, 화면이 접히는 부분(힌지) 노출 문제, 외부 충격에 취약하고 노출된 틈 사이로 이물질이 유입되는 문제 등이 원인이었다.

개선된 버전의 '갤럭시 폴드'는 힌지(접히는 부분)와 양쪽 커버 사이가 틈새 없이 꼭 맞게 재설계 됐다. 맹하경 기자
개선된 버전의 '갤럭시 폴드'는 힌지(접히는 부분)와 양쪽 커버 사이가 틈새 없이 꼭 맞게 재설계 됐다. 맹하경 기자

새 갤럭시 폴드의 첫 느낌은 꽉 찬 옥수수 알갱이들처럼 각 부품들이 빈틈 없이 꼭 맞아 떨어졌다. 힌지 위ㆍ아래 끝부분에 ‘T’자 모양의 보호 캡을 씌웠고, 힌지와 양쪽 본체가 딱 달라붙도록 재설계돼 있었다. 보호막은 사용자가 임의로 뜯을 수 없게 베젤(화면을 둘러싼 테두리) 부품 아래로 넣어버렸다.

힌지 안쪽 끝에 T 모양의 캡이 씌워져 있고(왼쪽 사진), 화면 보호막은 떼어낼 수 없게 테두리 밑으로 들어가 있다. 맹하경 기자
힌지 안쪽 끝에 T 모양의 캡이 씌워져 있고(왼쪽 사진), 화면 보호막은 떼어낼 수 없게 테두리 밑으로 들어가 있다. 맹하경 기자

폴더블폰은 하루에도 수십 번 이상 화면을 접었다 펴도 끄떡없는 내구성이 중요하다. 새 갤럭시 폴드는 접혀있는 상태에선 화면이 약한 자석으로 서로 붙어있기 때문에 살짝 힘을 줘서 열어야 했다. ‘딸깍’하는 느낌 후에 화면이 부드럽게 열렸고, 완전한 평면이 되기 직전 멈췄다. 양쪽 끝을 잡고 펼치자 반듯한 7.3인치 대형 화면이 등장했다.

폴더블폰은 접었다 펼 때 과도한 힘을 주게 되면 디스플레이 손상이 불가피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톱니바퀴들이 맞물려 돌아가는 시계 제조 기술에 착안해 힌지 내부를 개발했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힌지 속에 있는 톱니바퀴들이 서로 맞물려 있어 확 젖혀지지 않게 일정한 팽팽함을 유지했다.

화면 가운데에는 접힌 주름 자국이 살짝 보였다. 하지만 화웨이, 로욜 등의 폴더블폰처럼 화면이 우그러지진 않았다. 아주 얇은 소재로 화면을 구성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삼성은 기존 갤럭시 디스플레이보다 약 50% 얇은 새 복합 폴리머 소재를 적용해 여러 번 접었다 펴도 유연성이 유지되도록 했다.

◇접는 경험ㆍ멀티 태스킹 극대화

접었을 때와 펼쳤을 때 화면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연속성’은 탁월했다. 이메일, 문자, 유튜브, 지도 등 각종 앱이 바뀌는 화면 크기에 맞게 자연스럽게 전환됐다. 태블릿PC 화면 크기와 맞먹는 내부 화면은 동시에 여러 앱을 구동하는 ‘멀티 태스킹’ 기능이 돋보였다. 2분할 또는 3분할로 공간을 나눠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3분할로 나눠진 상태에서도 팝업창 형태로 최대 5개의 앱을 더 열 수 있어 동시에 최대 8가지 앱이 가동됐다.

'갤럭시 폴드' 펼친 화면에서 이메일과 일정, 지도 등 3개 앱을 동시에 구동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폴드' 펼친 화면에서 이메일과 일정, 지도 등 3개 앱을 동시에 구동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아쉬운 점은 내부의 대화면을 100% 활용할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웹툰, e북, 일반 웹페이지 등은 넓게 펼쳐져 몰입감이 높았지만 영상은 화면 전체를 꽉 채우지 못했다. 펼친 갤럭시 폴드 화면 비율이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4.2대 3이어서, 16대 9 비율의 보통 영상들을 재생하면 위, 아래로 여백이 생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에 최적화된 콘텐츠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며 “현재 많은 개발자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갤럭시 폴드 5G는 첫 생산 물량이 워낙 적은데다 출고가도 239만8,000원에 달해 ‘첫 폴더블폰’이란 가치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 정도만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3사가 현재까지 확보한 갤럭시 폴드 수량은 각각 300~400대 정도다. 5일 사전 예약을 접수한 SK텔레콤과 KT는 접수 개시 30분도 안돼 초기 물량이 완판됐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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