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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조국에 막말 논란… 與 “성희롱 발언”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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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조국에 막말 논란… 與 “성희롱 발언” 항의

입력
2019.08.31 21:19
수정
2019.08.3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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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한 자유한국당의 발언이 ‘막말’ 논란을 빚고 있다.

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31일 ‘더 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 보며 자위(自慰)나 하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냈다. 그는 조 후보자가 전날 ‘국민 꾸지람에 아픈 마음으로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있다’고 말한 뒤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던 조 후보자가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열리는 순간엔 환하게 웃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언론 카메라를 의식한 듯 순식간에 굳은 표정으로 돌변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김 대변인은 “위선도 이런 위선이 없다. 반성마저 연기가 가능한 조국의 우롱에 국민은 분노와 울분으로 치를 떨고 있다”며 “제발 이제 그만 내려오시라. 자연인으로 돌아가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이나 보며 그간의 위선을 위로하시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국민 모욕적 성희롱 발언에 사과하고 대변인직을 사퇴하라’는 항의 논평을 냈다. 정 원내대변인은 “자위(自慰)는 ‘스스로 위로한다’는 뜻의 한자어지만, 수음(手淫)을 다르게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며 “중의적 표현이라지만 문장의 맥락상 이는 명백히 조 후보자를 조롱하고 성적 희롱하는 표현이며,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당의 대변인으로서의 품격은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상식선에서 할 말과 못할 말이라도 가릴 수 있는 분별력을 갖추길 바란다”며 대변인직 사퇴를 촉구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단 지적도 나온다.

한편 조국 후보자를 지지하는 이들의 온라인 여론전은 이날도 이어졌다. 31일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나경원자녀의혹’이라는 키워드가 순위권에 들었다. 네이버에서는 급상승 검색어 3위(오후 5시 30분 기준)에 올랐고, 비슷한 시간대 다음에서는 실시간 이슈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나 원내대표 자녀의 부정입학 의혹은 2016년 3월 불거졌다. 뉴스타파는 당시 지병을 앓고 있는 나 의원 딸이 2011년 11월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장애학생) 전형에 응시하면서 특혜를 입었다고 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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