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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어머니 집까지 찾아간 강용석 유튜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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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어머니 집까지 찾아간 강용석 유튜브 방송

입력
2019.08.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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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에 SNS선 “도 지나쳐” 반응도 

김세의(왼쪽부터) 전 MBC 기자, 강용석 변호사,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가 부산에 위치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어머니 집 앞을 찾아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캡처
김세의(왼쪽부터) 전 MBC 기자, 강용석 변호사,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가 부산에 위치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어머니 집 앞을 찾아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캡처

강용석 전 의원과 김세의 전 MBC 기자가 만든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올라온 한 영상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각종 논란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산 어머니 집 앞에서 방송한 내용 때문이다.

지난 25일 가로세로연구소 채널에는 ‘이혼한 며느리 집에 산다는 조국 엄마 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강 변호사와 김 전 기자,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 등 세 사람이 부산에 위치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어머니 집 앞을 찾아간 모습이 담겼다.

강 변호사는 “오늘 저희가 여기 찾아온 이유는 조 후보자 어머니가 여기 살고 계신데 현재 집 소유주는 조국 동생의 이혼한 전처”라고 말했다. 김세의 전 기자는 “조 후보자 어머니, 조 후보자의 남동생, 그 남동생과 10년 전에 이혼한 며느리 이렇게 셋이 한집에 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역 주민 분들이 깨알 같은 제보를 많이 해주셨는데 조 후보자 어머니가 저기 윗집에 살고 계시다고 한다. 지금 저희 내려다보고 계실 수도 있다”며 손가락으로 조 후보자 어머니가 살고 있다는 집을 가리키기도 했다. 이어 “조 후보자 어머니 연세가 80세가 넘으셨고 해서 주거의 평온을 더 이상 해하지 않기 위해 이동하도록 하겠다”는 강 변호사 말을 끝으로 자리를 떴다.

이 영상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조 후보자의 어머니 집 앞까지 찾아간 이들 행동을 지적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한 누리꾼(백***)은 “조 후보자에 대해 비판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아무 상관 없는 어머니 되시는 분은 무슨 잘못이냐”며 “누군가 제 집 앞에서 그것도 전 세계가 시청하는 유튜버가 생중계를 한다면 상당히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정신적 피해를 입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Ka******)도 “조 후보자 모친 집까지 찾아가 방송하는 채널이라니. 도가 지나치다. 악의적인 콘텐츠”라며 ‘유튜브 신고하기’ 버튼을 눌러 달라 요청했다.

해당 영상에도 “일반인에 대한 사생활 침해 및 신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 중단하세요”(Ni******), “불법 촬영에 악의적인 내용입니다. 유튜브 관리자 뭐합니까?”(차**), “조국 가족들은 괴롭겠다 생각이 듭니다”(So******) 등 조 후보자 어머니 집까지 찾아간 행위를 지적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강 변호사, 김 전 기자 등 이들 세 사람은 조 후보자 동생 부부가 위장이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입증하기 위해 조 후보자 어머니 집을 찾아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후보자 동생 부부가 부친의 채무 변제 회피 목적으로 위장이혼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조 후보자 부부와 동생 전처 간 부동산 거래 또한 위장매매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는 지난 19일 인사청문회준비단을 통해 이혼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면서 “저는 위장이혼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 과정에서 가족 사생활 침해 논란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일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 후보자 아버지의 묘소를 방문해 일가 실명이 적힌 비석 사진을 그대로 공개한 것을 두고도 SNS에서는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의원 행동에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자녀들의 사생활 보호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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