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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한글 만들었다” 日 화장품 회사 DHC 망언 이틀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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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한글 만들었다” 日 화장품 회사 DHC 망언 이틀째 논란

입력
2019.08.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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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회사 일본 DHC테레비 한국 비하, 망언 방송에 비판 쏟아져 

혐한 발언을 일삼는 DHC의 자회사 DHC테레비(텔레비전)의 '도라노몬 뉴스' 캡처. 유튜브 캡처
혐한 발언을 일삼는 DHC의 자회사 DHC테레비(텔레비전)의 '도라노몬 뉴스' 캡처. 유튜브 캡처

국내에서도 유명한 일본의 화장품 회사 DHC가 일본 내 자회사를 통해 극우 성향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한국에 대한 비하와 망언을 일삼은 것으로 11일 드러났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평화의 소녀상을 폄하하고, ‘일본인이 한글을 만들었다’는 가짜 뉴스까지 퍼뜨렸다.

DHC의 자회사인 인터넷방송 DHC테레비(텔레비전)의 시사 프로그램 ‘도라노몬 뉴스(ノ門ニュース)’는 지난달 30일자 방송을 통해 한국에서 벌어진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면서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고 비아냥대는 출연자의 발언을 내보냈다. 또 다른 출연자는 “조센징(한국인 비하 표현)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는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은 이달 8일에도 극우 세력의 협박으로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 전시가 중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평화의 소녀상’을 두고 “그럼 내가 현대아트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되는 건가”라고 막말을 이어갔다. 논란을 일으킨 도라노몬 뉴스는 시사 프로그램이라곤 하지만 평소에도 한국에 대한 혐오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을 주로 내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유튜브의 라이브 방송 정지 조치까지 받기도 했다. 구독자 수는 현재 45만명에 달한다.

DHC의 회장인 요시다 요시아키 역시 과거 혐한 발언을 일삼아 논란이 된 바 있다. 3년 전에는 공식 홈페이지에 재일교포에 대해 “사이비 일본인” “나라에 나쁜 영향을 끼치니 모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1975년 설립된 DHC는 일본에서 주로 편의점과 통신을 통해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2002년 4월 한국법인을 세우고 국내에 진출했다.

DHC 측은 이와 관련된 jtbc 보도에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만 밝힌 상태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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