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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호르무즈 해협 연합호위, 미국 요청 오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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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호르무즈 해협 연합호위, 미국 요청 오면 검토”

입력
2019.07.11 17:35
수정
2019.07.11 23:5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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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요청 안 받아” 불구, 한미 간 물밑 논의

지난달 1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초입인 오만 해상에서 유조선 한 척이 불에 타며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 IRIB 영상을 캡처한 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1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초입인 오만 해상에서 유조선 한 척이 불에 타며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 IRIB 영상을 캡처한 사진. 연합뉴스

미국이 구성 계획을 밝힌 중동 호르무즈 해협 연합호위군에 참여할지를 두고 정부가 고심 중이다. ‘공식 요청을 받은 것은 아니다’는 게 공식 입장이지만 이미 한미가 물밑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상 호위를 위한 연합군 구성을 제안했나’라는 질문에 “정부는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데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 항행의 자유, 자유로운 교역이 위협받아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며 “(이런 입장에서) 미국과 수시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참여를) 요청 받지는 않았다. 다만 요청이 오면 관계부처 합동으로 (참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해볼 때 미국이 공식적으로 연합군에 참여하라는 요청을 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구상을 전달받고 정부 내부적으로 참여 여부 등 대응 전략을 고심하고 있는 단계로 보인다. 국방부도 관련 요청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은 9일(현지시간) “호르무즈와 바브 엘 만데브 해협에서의 자유 항해를 보장할 연합체를 구성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여러 나라와 협력 중”이라는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의 발언을 보도했다. 그는 “수주 내에 어떤 국가가 이런 구상을 지지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와 논의를 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중순 CBS 방송에 출연해 한국, 중국, 일본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입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며 공조를 강조한 바 있어, 한국과 일본에 참여 의사를 확인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미국 정부가 연합군 결성 관련 협력을 일본에 타진했다며, 일본 정부가 참여할 경우 법적인 제한이 없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은 미국 함선이 경계 활동을 지휘하고, 참가국이 미국 함선과 자국 민간 선박을 호위하는 식의 연합체 구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남쪽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 지나는 요충지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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