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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스라엘 대통령 14일 방한, FTA 조기타결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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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스라엘 대통령 14일 방한, FTA 조기타결 등 논의

입력
2019.07.05 04:40
수정
2019.07.05 07:3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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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정상급 인사 한국 찾아… 문 대통령 답방 문제도 거론할 듯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오는 14일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이스라엘 정상급 인사로는 1994년 김영삼 정부 당시 이츠하크 라빈 총리의 방한 이후 25년 만이다.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타결 및 문재인 대통령의 이스라엘 답방 문제 등이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레우벤 리블린(오른쪽) 이스라엘 대통령이 3월 21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동하고 있다. 예루살렘=AP 연합뉴스
레우벤 리블린(오른쪽) 이스라엘 대통령이 3월 21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동하고 있다. 예루살렘=AP 연합뉴스

정부 관계자는 4일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 방문하며 현재 한-이스라엘 간 세부 일정 등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국가전략연구소인 베긴-사다트센터(BESA)는 전날 리블린 대통령이 25년 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번 방문이 한-이스라엘 양국 관계를 한층 업그레이드 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해 리블린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양측의 일정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못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만남에서 한-이스라엘 FTA 조기 타결을 포함한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의 이스라엘 진출 등과 관련한 협력방안도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문 대통령의 이스라엘 답방 문제 또한 주요 의제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동시 방문하는 등의 구체적 방안도 거론된다. BESA의 알론 레프코위츠 박사는 BESA 기고문을 통해 “화해와 평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문 대통령이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을 함께 방문한다면, 한반도는 물론 중동에도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방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츠하크 라빈(왼쪽부터)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오른쪽) 팔레스타인 행방기구(PLO) 의장이 1993년 9월 13일 중동 평화를 위한 오슬로 협정에 서명한 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악수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츠하크 라빈(왼쪽부터)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오른쪽) 팔레스타인 행방기구(PLO) 의장이 1993년 9월 13일 중동 평화를 위한 오슬로 협정에 서명한 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악수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스라엘 정부는 그간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등 우리나라 정상급 인사의 이스라엘 방문을 거듭 요청해 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바람은 1962년 국교 수립 이후 단 한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우리 정부로서는 주요 수출 시장이자, 자원 공급처인 중동 국가와의 관계를 고려한 전략적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탓이다.

하지만 미국의 이스라엘 중시 전략에 따라 중동지역의 국제정세가 급변하면서 우리 정부의 계산서도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이란과의 핵 협상을 사실상 폐기하고 이란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중동지역에서 우리의 최대 우방 국가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 또한 최근 이스라엘과 밀월관계를 형성하는 등 이란 대 반 이란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이 라블린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이스라엘 방문을 결정한다면 이스라엘과의 수교 이후 57년 만에 우리 정상의 이스라엘 첫 방문으로 기록된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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