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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파병 북한군 18명, 탈영 아닌 식량 보급 안돼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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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파병 북한군 18명, 탈영 아닌 식량 보급 안돼 이탈”

입력
2024.10.21 19:24
수정
2024.10.2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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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스크주 숲에 배치… “식량·지시 없이 방치”
러시아와 공동 작전 위해 리고프스키로 재배치

18일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연합뉴스

18일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연합뉴스

8월 우크라이나군이 진격해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주(州)에 파병됐다 탈영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 18명이 러시아군에 구금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이들은 탈영한 것이 아니라 식량이 제때 보급되지 않고 별다른 지침이 내려오지 않자 러시아군 사령부를 찾아 진지를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이 쿠르스크주에서 14일 근무지를 이탈한 북한 군인 18명을 이틀 후 발견해 구금했다고 군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들은 배치된 지역에서 약 60㎞ 떨어진 지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초 북한군 교관 40명이 러시아 군인 50명과 함께 쿠르스크주 호무토프스키의 콜랴체크 인근 숲에 배치됐다. 북한군 교관은 러시아군에 고고도 풍선의 군사적 활용법을 훈련시켰고, 러시아군은 북한군에 현대 보병 전투 기술을 전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훈련이 끝난 후 러시아군이 북한군 교관들을 사실상 방치하면서 벌어졌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북한군이 며칠 동안 식량을 보급 받지 못하고, 별다른 지침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됐다”며 “참다 못한 이들이 러시아군 사령부를 찾기 위해 진지를 이탈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군 교관 40명은 이후 공격 작전에 참여하기 위해 쿠르스크주 리고프스키로 재배치 됐다고 덧붙였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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