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거주 49세 남성 벰 밀러
당국, 하루 뒤 공개… 안전엔 지장 없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 캘리포니아주 코첼라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코첼라=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캘리포니아주(州) 유세장 인근에서 총기와 탄창 등을 불법으로 갖고 있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카운티 보안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9분 코첼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을 관리하던 경찰관들이 유세장 밖 차량 검문소에서 49세 남성 벰 밀러를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당시 그가 타고 있던 검은색 SUV 차량에는 산탄총과 장전된 권총, 대용량 탄창이 들어 있었다.
밀러는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돼 인근 구치소에 구금됐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발생 하루 뒤 이런 내용을 공개한 보안관은 “이 사건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행사 참가자들의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체포된 남성은 5,000달러(약 676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당일 석방됐으며, 내년 1월 2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 사건에 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두 차례 암살 위기를 모면했다.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범인이 쏜 총알이 트럼프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스쳤다. 지난달 15일에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본인 소유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 요원이 골프장 울타리에 숨어 기다리고 있던 총기 무장 남성을 미리 발견하고 선제 대응했다. 전·현직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SS는 두 사건 이후 경호를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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