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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통했나"... 이달 주담대 증가폭 8월 절반으로 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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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통했나"... 이달 주담대 증가폭 8월 절반으로 줄 듯

입력
2024.09.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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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까지 2.7조 원 증가
월말 4.3조 증가에 그칠 듯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의 시중은행 ATM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의 시중은행 ATM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광폭 오름세였던 주요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주담대 잔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달 대비 절반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19일까지 11영업일 동안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28조86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725조3,642억 원) 대비 2조7,227억 원 늘었다. 8월 증가액(9조6,259억 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주담대 잔액은 571조3,167억 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2조6,550억 원 불었다. 주담대 역시 증가액이 지난달(8조9,115억 원) 대비 30%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증액 속도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이달 주담대 증가분은 8월 절반(49%)인 4조3,446억 원에 머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석 달 만에 증가했던 개인 신용대출도 5일 103조9,321억 원에서 19일 103조7,600억 원으로 잔액이 주는 등 주춤하는 모양새다. 그만큼 이달 들어 대출을 갚았다는 뜻이다. 19일 기준 잔액 증가분은 전월(8,495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3,038억 원이다.

정부와 은행 대출 규제가 맞물린 효과로 분석된다. 이달부터 정부는 대출 한도를 크게 줄이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시작했고, 5대 은행도 지난달부터 신용대출 포함 대출 한도 제한 및 일부 전세대출 중단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둔화세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달은 추석 연휴로 은행 영업일이 줄어든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12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가계대출이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정부, 당국도 경계심을 갖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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