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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다시 켜" 서울에 9월 첫 폭염경보, 내일도 '3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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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다시 켜" 서울에 9월 첫 폭염경보, 내일도 '35도'

입력
2024.09.10 13:50
수정
2024.09.10 17: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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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고기압에 남동풍까지 불면서 늦더위
12~14일 주중 비 소식에 잠시 더위 가실 듯
주말엔 전국 흐린 날씨, 15일부터 다시 덥다

34도까지 오르며 9월 상순 기준 89년 만에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한 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외국인관광객이 분수터널을 거닐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34도까지 오르며 9월 상순 기준 89년 만에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한 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외국인관광객이 분수터널을 거닐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가을이 본격 시작된다는 절기상 백로(7일)가 지났음에도 전국이 폭염에 휩싸였다. 10일 서울은 사상 처음으로 '9월 폭염경보'가 전역에 발령됐다. 따뜻한 티베트 고기압과 고온다습 남동풍 영향으로 무더위는 1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강원 영동과 제주 산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 기상특보 구역 183곳 중 167곳에 폭염특보(경보 69곳·주의보 98곳)가 발령됐다.

서울 전역도 폭염경보 발령 지역에 포함됐다. 2008년 폭염 특보제 시행 이래 9월 들어 서울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게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서울은 9일에서 10일로 넘어오는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때늦은 열대야 기록도 세웠다. 기존 기록은 1935년의 9월 8일이었다.

9월 초순이 지나고 있음에도 전국적으로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무더위가 닥친 것은 대기 중상층에 위치한 티베트 고기압과 대기 하층에서 불어드는 남동풍 때문이다. 동풍이 산맥을 넘으면서 특히 서쪽 지역 기온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무더위는 11일 오후까지 이어지고 저녁부터 차차 누그러지겠다. 11일 예상 기온은 아침 최저 21~27도, 낮 최고 28~35도다. 12~14일에는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리고 북쪽에서 한기가 유입되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에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겠으나, 높은 습도 탓에 체감온도는 높게 유지되겠다. 당분간 남부 해안, 서쪽 지방 중심으로 열대야도 나타나겠다.

가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9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우산으로 햇빛을 피하며 책을 읽고 있다. 뉴스1

가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9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우산으로 햇빛을 피하며 책을 읽고 있다. 뉴스1

11일에는 대기불안정으로 오전부터 남부지방에, 오후부터 중부지방에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해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남부지방과 충청권은 5~60㎜, 수도권과 강원도는 5~30㎜ 강수량이 예보됐다. 한편 27호 열대저압부가 일본 규슈 남부에서 11일 중국 상해 부근으로 이동하면서 제주 및 서해 남부 남쪽 바깥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령될 수 있겠고, 같은 날 새벽 제주 산지·남부 중산간에 호우특보 발령 가능성이 있다.

12일에는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유입되며 수도권, 강원 내륙 산지, 충청 북부에 최대 60㎜ 비가 예상된다.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가끔 비가 내리겠으나, 남부지방은 소강상태인 곳이 있겠다. 13일에는 우리나라에 자리 잡은 따뜻한 공기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만나면서 남북으로 좁게 형성된 비구름대가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중심으로 비를 뿌릴 전망이다.

이번 주말에는 전국이 구름 많거나 흐린 날씨를 보이고, 강원 영동만 동풍 영향으로 비가 오겠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15일부터 다음 주 초까지 다시 대기 상층에 고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기온이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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