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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오전 9시부터 쓰레기 풍선 살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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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오전 9시부터 쓰레기 풍선 살포 재개"

입력
2024.09.05 10:00
수정
2024.09.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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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새벽까지 420여 개 띄워… 우리 지역서 확인된 건 20개 불과

7월 24일 북한이 살포한 대남 쓰레기 풍선이 떨어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에서 군 장병들이 내용물을 처리하고 있다. 뉴스1

7월 24일 북한이 살포한 대남 쓰레기 풍선이 떨어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에서 군 장병들이 내용물을 처리하고 있다. 뉴스1

북한이 4일 심야에 이어 5일 오전에도 쓰레기 풍선 부양을 재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9시경부터 또다시 풍선을 띄우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이 전날 심야부터 이날 새벽까지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 총 420여 개를 식별했다. 다만 서울과 경기북부 지역에서 확인된 낙하물은 20개 정도다. 풍선 내용물은 종이류·플라스틱 병 등 쓰레기로, 분석결과 위험한 물질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창현 합참 공보총괄 중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420여 개 풍선 중 20여 개만 우리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된 이유에 대해 "나머지 풍선들은 풍향에 의해 다시 북으로 돌아갔거나, 우리 군이 확인할 수 없는 지역에 낙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북한의 대남 풍선의 특징을 보면 큰 풍선 봉지에 작은 봉지들이 모여 있다가 위에서 터지면 내용물이 비산되는 형태라, 군이 발표한 풍선 개수보다 더 적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급하게 풍선을 띄운 탓에 낙하율이 낮을 수 있고, 이 밖에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와 관련해 "북한이 수해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몰상식하고 저급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는데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쓰레기 풍선의 공중 살포를 위해 장착한 기폭 장치 영향으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전 5시 54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테니스장 지하주차장 입구 플라스틱 지붕 위에서 불이 났다. "미상 물체가 떨어져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1분 만에 진화됐다. 쓰레기 풍선 잔해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현장에서는 화약 냄새가 났으며, 근접 촬영을 통해 기폭 장치로 추정되는 물체도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을 군에 인계했으며, 이 물체가 북한발 쓰레기 풍선의 내용물인지는 현재 확인 중이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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