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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호들갑 떤다" 조롱한 사이버레커, 수익 활동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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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호들갑 떤다" 조롱한 사이버레커, 수익 활동 정지

입력
2024.08.30 12:00
수정
2024.08.30 13:42
0 0

유튜버 '뻑가', 가이드 위반으로 영상 삭제
채널 제재 요구 청원은 20일 과방위 회부

유튜버 '뻑가'가 지난 27일 올린 영상. 유튜버 '뻑가' 채널 캡처

유튜버 '뻑가'가 지난 27일 올린 영상. 유튜버 '뻑가' 채널 캡처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성범죄 실태가 드러나며 불안해하는 누리꾼들에게 "호들갑을 떤다"고 조롱한 사이버레커(부정적 사안을 폭로하는 영상으로 이익을 얻는 유튜버) '뻑가'의 유튜버 수익 활동이 정지됐다.

30일 유튜브에 따르면 '뻑가' 채널은 전날 수익 창출이 중단됐다. 현재 이 채널에 들어가면 실시간 후원금 지급 기능과 멤버십 가입 기능 등이 사라져 있다. 이와 함께 딥페이크 성범죄 사태를 조롱해 비판받았던 '중고대학생'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삭제 조치됐다. 해당 영상이 증오심 표현과 악의적인 공격을 금지하는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를 위반했다고 판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튜버는 지난 26일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영상을 올리며 피해를 우려하는 누리꾼들을 비난했다. 그는 피해 방지를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얼굴 사진을 내리라'고 조언한 누리꾼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렇게 XX 호들갑 떠는 글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이 딥페이크 범죄를 공론화하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향해선 "이때다 싶어서 XX을 떨면서 선동하는 여초(커뮤니티) 애들을 보니까 XXX"며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

유튜버의 막말이 공론화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해당 영상을 시청한 여러 나라의 누리꾼들은 "가해자를 비난하는 대신 피해자를 비난하는 게 옳은가", "이런 영상으로 돈을 벌어선 안 된다"고 댓글로 지적했다. 영상에 대한 신고도 쇄도했다.

"국회 차원 강력 제재해달라" 청원도

지난달 31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유튜버 '뻑가' 제재 요청 청원.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31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유튜버 '뻑가' 제재 요청 청원.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 캡처

유튜버 '뻑가'는 앞서 2019~2020년 유명 여성 스트리머를 공격하는 영상을 만들어 온라인상 집단 괴롭힘을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해당 스트리머는 악성 댓글로 고통받다 2022년 숨졌다. 스트리머의 사망 후 유튜버는 그와 관련된 영상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뻑가'를 국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제재해달라는 국민 청원이 올라왔고,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이달 20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회부됐다.

최근 여러 사이버레커가 유명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낸 사실이 알려진 뒤 유튜버 측은 사이버레커 제재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엔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 '구제역(본명 이준희)' 채널의 수익 창출이 중지됐다. 사이버레커들의 가짜뉴스 유포를 통한 이익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달 1일 온라인상의 악의적 명예훼손에 따른 수익을 몰수하는 내용의 정보통신망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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