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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3관왕 도전' 덕수고 vs '이마트배 결승전 설욕' 전주고... 고교야구 최강 두 팀 준결승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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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3관왕 도전' 덕수고 vs '이마트배 결승전 설욕' 전주고... 고교야구 최강 두 팀 준결승 격돌

입력
2024.08.29 17:59
수정
2024.08.29 18:10
21면
0 0

전주고, 북일고에 완승하고 4강 안착
덕수고는 '디펜딩 챔피언' 대구고 제압
30일 목동구장서 맞대결

전주고 서영준(왼쪽 두 번째)이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북일고와 8강전에서 3회말 김유빈의 적시타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서재훈 기자

전주고 서영준(왼쪽 두 번째)이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북일고와 8강전에서 3회말 김유빈의 적시타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서재훈 기자

올해 고교야구를 양분한 두 팀이 봉황대기 결승전 길목에서 만났다.

전주고와 덕수고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각각 북일고(7-0 7회 콜드)와 대구고(3-2)를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올해 4월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결승전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당시에는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덕수고가 8-5로 이겼다.

덕수고는 올 시즌 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2관왕’을 포함해 5개 대회에서 모두 8강 이상의 성적을 내며 명실상부 고교 최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전주고 역시 청룡기 우승, 이마트배 준우승에 이어 대통령배와 봉황대기 4강에 올랐다.

외나무다리에서 최대 난적을 만난 양팀 감독은 30일 예정된 준결승전을 앞두고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덕수고는 청소년대표팀으로 4명, 전주고는 2명이 빠져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경기에 임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창훈 전주고 감독 역시 “올해 마지막 대회인 만큼 모든 부원들이 똘똘뭉쳐서 이마트배 결승전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주고 7-0 북일고(7회 콜드)

전주고는 경기 초반 나온 상대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2회말 2사에 7번 윤도연(2년)이 2루타 후 두 번의 폭투로 홈을 밟았고, 3회말에도 우전안타로 출루한 2번 박한결(2년)이 상대 견제 실책과 3루수 실책을 틈타 1점을 추가했다. 이어 5번 최윤석(3년)과 후속 김유빈(2년)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고, 5회말과 7회말 2점과 1점을 더하며 일찌감치 경기를 끝냈다.

전주고 선발 이시후가 북일고와 맞붙은 8강전에서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전주고 선발 이시후가 북일고와 맞붙은 8강전에서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마운드에선 1학년 이시후가 7이닝 완봉승으로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된 정우주와 이호민(이상 3년)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그러나 그는 95개의 투구수(4일 의무 휴식)를 기록해 이번 대회에서는 더 이상 등판할 수 없게 됐다. 27일 8강전 선발 김영빈(2년·투구수 95개) 역시 준결승전 마운드에는 오를 수 없다. 주창훈 감독은 “매 경기를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이날 호수비를 펼친 좌익수 성민수(3년)과 유격수 박한결 등 야수들의 힘을 믿는다”고 전했다.

덕수고 3-2 대구고

덕수고 유격수 우정안이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3회말 대구고 선두타자 권혁빈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서재훈 기자

덕수고 유격수 우정안이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3회말 대구고 선두타자 권혁빈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서재훈 기자

덕수고는 1회말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회초 4번 오시후(2년)의 우선상 2루타 이후 나온 희생번트와 상대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회말 또 1점을 뺐겼지만, 5회초 다시 균형을 맞춘 뒤 6회초 안타와 볼넷, 폭투 등을 묶어 역전에 성공했다.

7회부터는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대구고 조용준(1년)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고, 덕수고 류호연(1년)도 7회에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9회에는 덕수고 김영빈(3년)이 연속으로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2번 서동완(1년)을 땅볼 처리하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정윤진 감독은 “누구 하나를 꼽을 수 없을 만큼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다”며 “준결승전에서는 (마운드) 물량공세로 승리를 따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주희 기자
최이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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