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부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도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중 김건희 여사 살인자 발언으로 전현희 의원과 충돌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을 추진한다. 국민의힘이 전 의원 제명안을 낸 데 대한 맞대응 성격이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5일 "송 의원은 권익위 고위공무원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으로 활용하며 동료 의원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망언을 쏟아냈다"며 "막말 더티플레이에 대한 제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낸 전 의원은 전날 국회 법사위에서 "권익위 수뇌부가 김건희, 윤석열 부부를 비호하기 위해 유능하고 강직한 공직자 한 명을 억울하게 희생한 것"이라며 최근 숨진 권익위 고위 간부 얘기를 꺼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졌고, 송 의원이 “그분의 죽음에 본인은 죄가 없나. 본인은 그런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설전이 오가는 도중 전 의원은 "김건희가 살인자다. 김건희, 윤석열이 국장을 죽인 것"이라고 발언했고, 국민의힘은 곧장 전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송 의원이 전 의원을 향해 한 "본인은 죄가 없느냐"는 발언을 제명 추진 명분으로 내세웠다. 노 원내대변인은 "도대체 권익위 국장의 죽음에 전 의원이 무슨 관련이 있다는 말이냐”며 "김 여사 이름만 나오면 염치를 망각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태가 참담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죄가 있는 사람은 고인에게 외압을 행사한 권익위의 수뇌부와 그 수뇌부에게 외압을 지시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전 의원 표현이 과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소영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마음은 공감이 가지만 국회에서 너무 과한 표현이 등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런 것들은 상호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정도”라고 말했다.
전 의원의 발언이 18일까지 진행되는 민주당 전국당원대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전 의원은 서울 지역 권리당원 투표, 대의원 투표 등을 남겨둔 가운데 전체 후보 중 6위로, 당선권인 5위 안에 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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