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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본인은 죄 없나" 與 송석준 제명 추진… 전현희 제명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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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본인은 죄 없나" 與 송석준 제명 추진… 전현희 제명에 맞불

입력
2024.08.15 12:30
수정
2024.08.15 13:50
4면
0 0

민주당 내부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도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와 관련한 청문회에서 송 의원이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한 "그분(권익위원회 간부)의 죽음에 본인은 죄가 없는가"라는 발언을 두고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사과하라고 하자 항의하고 있다. 뉴스1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와 관련한 청문회에서 송 의원이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한 "그분(권익위원회 간부)의 죽음에 본인은 죄가 없는가"라는 발언을 두고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사과하라고 하자 항의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중 김건희 여사 살인자 발언으로 전현희 의원과 충돌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을 추진한다. 국민의힘이 전 의원 제명안을 낸 데 대한 맞대응 성격이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5일 "송 의원은 권익위 고위공무원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으로 활용하며 동료 의원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망언을 쏟아냈다"며 "막말 더티플레이에 대한 제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낸 전 의원은 전날 국회 법사위에서 "권익위 수뇌부가 김건희, 윤석열 부부를 비호하기 위해 유능하고 강직한 공직자 한 명을 억울하게 희생한 것"이라며 최근 숨진 권익위 고위 간부 얘기를 꺼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졌고, 송 의원이 “그분의 죽음에 본인은 죄가 없나. 본인은 그런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설전이 오가는 도중 전 의원은 "김건희가 살인자다. 김건희, 윤석열이 국장을 죽인 것"이라고 발언했고, 국민의힘은 곧장 전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송 의원이 전 의원을 향해 한 "본인은 죄가 없느냐"는 발언을 제명 추진 명분으로 내세웠다. 노 원내대변인은 "도대체 권익위 국장의 죽음에 전 의원이 무슨 관련이 있다는 말이냐”며 "김 여사 이름만 나오면 염치를 망각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태가 참담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죄가 있는 사람은 고인에게 외압을 행사한 권익위의 수뇌부와 그 수뇌부에게 외압을 지시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전 의원 표현이 과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소영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마음은 공감이 가지만 국회에서 너무 과한 표현이 등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런 것들은 상호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정도”라고 말했다.

전 의원의 발언이 18일까지 진행되는 민주당 전국당원대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전 의원은 서울 지역 권리당원 투표, 대의원 투표 등을 남겨둔 가운데 전체 후보 중 6위로, 당선권인 5위 안에 들지 못하고 있다.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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