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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논란' 판 키우는 민주당… 尹 정권 '뉴라이트 역사관'까지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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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논란' 판 키우는 민주당… 尹 정권 '뉴라이트 역사관'까지 겨눈다

입력
2024.08.13 17:0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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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역사 쿠데타 중단하라"
우원식 "윤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촉발된 윤석열 정부의 역사관 논란에 야당은 물론 독립유공자 후손인 우원식 국회의장까지 압박에 나서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과 관련해 일본의 사도광산 강제노역 표현 누락까지 포함해 윤 정부 곳곳에 포진한 뉴라이트 인사들과 한일 외교 정책까지 모두 짚어볼 기세다.

박찬대 "치욕스러운 윤 정부 친일 매국 작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독립기념관의 광복절 경축식 취소를 겨냥해 "윤석열 정권의 치욕스러운 친일 매국 작태 때문에 독립투사 순국선열 앞에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러운 광복절 79주년을 앞에 두고 있다"며 "거듭 경고한다.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역사 쿠데타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우선 김 관장 임명 철회에 화력을 집중하고, 정권 전반으로 친일공세의 전선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광복절 하루 전인 14일에는 독립기념관 항의 방문과 시민사회와 공동으로 대규모 규탄 집회를, 광복절 당일에는 광복회 주관 행사 참석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에는 윤 정부에 포진한 뉴라이트 인사들과 일본 식민 통치 미화 움직임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대통령실을 소관하는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27일 독립기념관장 임명과 사도광산 문제도 다룰 예정이다.

성명 발표에 조태열 면담까지… 우원식 의장 '광폭행보'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뉴스1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뉴스1

우 의장도 광폭행보에 나섰다. 통상 당적을 두지 않는 국회의장은 양 진영이 대치하는 이슈에 침묵해왔지만, 독립운동가 후손인 우 의장은 다른 태도다. 우 의장은 이날 성명문을 통해 "윤 대통령이 책임 있게 이 혼란을 매듭짓기 바란다"면서 김 관장 임명에 대해서는 "인사권자인 대통령께서 결자해지하라"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사도광산 문제도 "피해국 정부로서 합당하게 대응하겠다고 다짐하고 약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사도광산 문제를 꺼내들었다.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는 과정에서 '강제 노역' 표현을 지운 것에 대해 "조 장관이 이 문제에 대해선 국민한테 명확히 소명을 하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국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된 지 불과 이틀 만에 문화유산이 등재된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외교부가 강제노동 피해자 명부를 반드시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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