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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여정 마친 우하람 "처음으로 경기 끝나고 울었다"

입력
2024.08.0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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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3회 연속 결선 진출했지만
11위로 대회 마무리…"다시 도전"

우하람이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마지막 6차 시기를 마치고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우하람이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마지막 6차 시기를 마치고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정을 마친 뒤 "처음으로 경기 뒤에 울었다"라고 밝혔다. 이번에도 결선엔 진출했지만, 메달과 인연은 닿지 않으며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우하람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다이빙 남자 3m 결선에서 1∼6차 시기 합계 374.15점을 얻어 11위를 기록했다. 500.40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한 오스마르 올베라(멕시코)와의 격차는 126.25점이 났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우하람은 "경기가 끝난 직후에는 자꾸 눈물이 나더라"며 "경기 끝나고 운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3차 시기가 끝난 뒤에는 메달을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상위권과 멀어졌다"며 점수와 순위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우하람은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1m 스프링보드, 3m 스프링보드 개인전에서 한국 남자 다이빙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10m 플랫폼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해 11위를 차지했고,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냈다.

파리에서 이루고자 했던 '메달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우하람은 다음 올림픽에서 다시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는 물론이고,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에도 출전하고 싶다"며 "오늘 기술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이를 보완하면 다시 올라설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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